존 볼턴(왼쪽)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존 볼턴(왼쪽)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한일갈등 문제 논의한 듯

[천지일보=이솜 기자] 한국 방문에 앞서 일본을 찾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2일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국장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장관을 잇따라 접촉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이날 총리 관저에서 야치 국장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란 문제를 놓고 협의했느냐’는 질문에 볼턴 보좌관은 “국가안보에 관한 모든 문제를 얘기했다”고만 짧게 말했다.

또 같은 날 오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참의원 선거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고노 외무장관과 회동한 후 “유용했다”고만 밝혔다.

양측은 회담 의제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결성을 추진 중인 호위연합체에 일본이 참여하는 문제와 징용 배상 등으로 대립하는 한일 관계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한 한미일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보좌관은 23일까지 일본에 머물면서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장관과도 만날 예정이다. 24일에는 한국을 방문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장관 등을 만나 호르무즈 해협 파병 및 한일 관계 문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 정부가 GSOMIA 파기 검토까지 거론한 데 대해 볼턴 보좌관은 대일 확전 자제를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5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백악관 오벌 오피스 한 쪽에 서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해 5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백악관 오벌 오피스 한 쪽에 서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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