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한 치과에서 외국인 환자가 진료를 받는 모습. (제공: 대구시) ⓒ천지일보 2019.7.22
대구시 한 치과에서 외국인 환자가 진료를 받는 모습. (제공: 대구시) ⓒ천지일보 2019.7.22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인식, 풍부한 의료서비스 적극 추진

2020년 의료관광객 3만명 유치를 위해 퀀텀점프 준비 중

유치 국가별 맞춤형 홍보와 다변화 추진 중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대구시가 비수도권 최초로 외국인 환자 11만명을 돌파했다.

대구시는 외국인 환자유치가 허용된 지난 2009년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2800여명이다. 또 민선 6기 이후 의료관광을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인식해 적극 추진한 결과 지난해까지 10년간 비수도권 최초로 누적 환자 수가 11만명을 돌파했다.

정치·경제의 중심인 수도권과 상당한 거리에 있는 내륙도시라는 한계를 가진 대구시가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데는 풍부한 의료서비스 인프라를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다.

현재 대구는 5개 대학병원과 3700여개의 병·의원과 2만 1000여명의 보건인력과 국제의료인증기관인 세계의료평가기관(JCI) 인증을 받은 5개 의료기관 등 풍부한 의료 인프라를 갖고 있다.

또한 아시아 두 번째의 팔이식 수술 성공 사례를 비롯해 모발이식, 성형, 피부, 한방, 치과, 건강검진 등에서 타 지역보다 기술과 가격에서 비교우위에 있다.

이러한 물적·인적 기반위에서 대구시는 글로벌 수준의 선진의료 서비스 제공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특별시’가 되겠다는 ‘메디시티 대구’ 선언을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의료관광클러스터 구축사업에 2017~2019년 3년 연속 전국 1위에 선정됐으며 해외환자유치 선도의료기술에 8년 연속 선정됐다. 2015년부터는 5회 연속으로 ‘메디시티 대구’가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를 수상했다.

올해 대구시는 ‘메디시티 대구’의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뜻깊은 해로써 대구가 ‘글로벌 의료관광 중심도시’로 비상하는 원년으로 삼아 2020년에는 의료관광객 3만명의 시대를 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유치 국가별 맞춤형 홍보와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신흥 유치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국가)·몽골을 상대로는 중증 및 고액 환자 유치에 타겟을 맞추고 동남아·일본을 향해서는 한류문화와 연계한 성형, 피부 등 맞춤형 의료관광 마케팅을 추진한다. 사드 보복을 완화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칭다오, 항저우, 닝보 등 지역 중소도시와 직항노선 도시를 거점으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최운백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올해는 미·중 무역전쟁과 각국 보호무역주의의 강화와 각 도시간 경쟁심화 등으로 의료관광 유치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대구의 의료와 경북의 관광을 융합한 의료관광 클러스터를 구축함으로써 지금의 위기를 내일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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