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올 초 지주사로 전환한 우리금융그룹의 두 번째 성적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5686억원)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데 이어 2분기에도 연결 기준으로 610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5937억원을 200억원가량 넘어선 수치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량자산 위주 성장과 핵심예금 증대로 조달구조가 개선됐고, 자산관리부문 중심의 비이자이익이 좋은 실적을 거둔 영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우량자산 비율은 전분기 대비 0.2%포인트 증가해 85.3%를 기록했으며 비이자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 전분기 대비 25.5% 늘었다. 자산관리 부문의 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1.6%, 전분기 대비 11.1% 증가했다.

영업력을 나타내는 핵심지표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3조 5423억원이었다. 이자이익은 중소기업의 대출 증가와 핵심예금 증대로 인한 조달구조 개선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중소기업 대출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글로벌부문 순이익도 전년 대비 26.7% 증가한 123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부문의 손익규모 및 수익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건전성(은행 기준) 부문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43%, 연체율 0.32%, 우량자산 비율 85.3%로 향상됐다.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1.5%포인트(p) 증가한 120.4%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13.4%, 0.73%였다. 지주의 BIS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1.1%와 8.4%로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변동이 없었다.

6월 말 기준 지주 총자산은 359조 4천억원, 실적신탁을 포함하면 409조 8천억원이었다.

우리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1790억원을 기록, 경상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다만 우리금융은 1분기 실적에서 하나금융을 제치고 금융지주사 가운데 3위를 차지했으나, 이번 2분기에는 4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이 오는 2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현재 시장 전망치는 65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다면 하나금융이 이번 2분기 실적에서 3위를 재탈환하게 된다.

한편 우리은행의 경우 개별기준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1523억원이며 계열사별 순이익은 우리카드 665억원, 우리종합금융 222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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