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최초 의병장 건재 김천일 선생 동상, 임진왜란 최초 의병장 건재 김천일 선생 영정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19.7.22
임진왜란 최초 의병장 건재 김천일 선생 동상, 임진왜란 최초 의병장 건재 김천일 선생 영정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19.7.22

역사공원 유치 추진위… 25일 발족식

[천지일보 나주=이영지 기자]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남도 의병 역사공원’ 유치를 위해 나주시가 1000여명 규모의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 지역민과 함께 역사공원 유치에 나선다.

이를 위해 나주시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남도 의병 역사공원 유치추진위원회’ 발족식 및 유치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나주는 1592년 임진왜란 발발 후, 전국 최초 근왕의병을 일으켜 한양을 수복하고 호남을 지켜냈던 전라도 의병 정신의 산실로 꼽힌다.

특히 호남 최초의 의병장으로 이름을 날린 ‘건재(健齋) 김천일’ 선생을 시작으로 구한말 호남 의병의 최초 창의지이자, 호남에서 가장 많은 의병과 서훈자를 배출한 명실공히 호남의 의향(義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국난 때마다 발휘해왔던 충의와 구국정신은 일제강점기 때에도 빛을 발했다.

나주는 일제강점기 3대 항일운동으로 꼽히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로 광주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 30일 발생한 일명 ‘댕기 머리 사건’으로 촉발됐다.

당시 광주발 통학 열차가 나주역에 도착했을 때, 일본인 학생들이 한국 여학생의 댕기 머리를 잡아당기며 모욕적인 발언과 조롱을 날리자, 함께 있던 한국 남학생들이 일본 학생들과 충돌한 사건이다.

나주시는 올해 광주학생독립운동 진원 90주년을 계기로 국난극복을 주도해온 전라도 의향 정신에 대한 가치를 본격적으로 규명하고 확산할 계획이며 그 첫 번째 단추로 ‘남도 의병 역사공원’으로 낙점했다.

나주시는 전라도 정명 천년의 중심이자, 시대를 가리지 않고 국가 위기 때마다 구국정신을 발휘해온 나주가 남도 의병 역사공원의 최적지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원로, 의병 문중, 독립운동단체, 출향향우, 각계각층 시민들의 뜻을 모아 1000여명 규모의 유치추진위를 출범하고, 8월말로 예정된 부지 확정시까지 유치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전라도 의향 정신은 결국 전라도 중심지였던 나주의 선비정신과 경제적 기반 위에서 태동하였고, 임진왜란부터 해방까지 나주인은 역사의 주인으로 활약했음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민들의 하나 된 힘을 통해, 남도 역사공원 유치는 물론, 전라도 정도 천년의 역사 위에 새로운 천년의 근본을 세워 가는데 힘써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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