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사문화 여행⑮] 옛 정취 가득 ‘인사동’ 걸으며 詩 한편 써볼까
[지하철 역사문화 여행⑮] 옛 정취 가득 ‘인사동’ 걸으며 詩 한편 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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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주요 교통수단인 지하철. 그 노선을 따라가 보면 곳곳에 역사가 숨어있다. 조선의 궁궐은 경복궁역을 중심으로 주위에 퍼져있고, 한양의 시장 모습은 종로를 거닐며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지하철역은 역사의 교차로가 되고, 깊은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와 관련, 켜켜이 쌓여있는 선조들의 발자취를 지하철 노선별로 떠나볼 수 있도록 역사 여행지를 내·외국인에게 소개해 보고자 한다.

인사동 거리 ⓒ천지일보 2019.7.22
인사동 거리 ⓒ천지일보 2019.7.22

조선시대 때 미술활동 중심지
인사동 명칭 일정 때부터 사용
골동품·화랑 모여 거리 이뤄
쌈지길 전통+체험 한번에 선사
낙원악기상가·운현궁도 눈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단정한 옛 문화의 향기가 난다고할까.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붓, 환하게 미소 지으며 관광객에게 인사하는 하회탈, 우아함을 가득 머금고 있는 도자기, 그윽함이 가득 묻어 있는 고서화. 거리 양 옆의 상점에 진열돼 있는 전통을 담은 물건은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익숙한 물건을 발견할 때면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했다.

◆골목골목 한적한 느낌 가득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과 1호선 종각역 사이에 위치한 인사동길. 입구에서부터 마음을 설레도록 했다. 거리 양 옆의 대부분의 상점에서는 오래된 책이나 사진, 서예, 기념품, 사진, 도자기, 목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구경하다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전통찻집도 눈에 띄었다. 특히 골목마다 한적한 느낌을 주기도 해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다.

인사동 한 가게에 진열된 미니 장승 ⓒ천지일보 2019.7.22
인사동 한 가게에 진열된 미니 장승 ⓒ천지일보 2019.7.22

이 같은 인사동은 조선시대 한성부의 관인방(寬仁坊)과 대사동(大寺洞)에서 가운데 글자인 인(仁)과 사(寺)를 따서 불러졌다.

인사동 거리는 현재는 사라지고 없는 삼청동에서 시작해 청계천에 이르는 개천을 따라 형성됐다. 인사동에는 국가에 공훈이 있는 공신들에게 상을 내리고 공적을 보존하는 일을 맡아보던 조선시대의 관아인 충훈부가 있었다.

특히 조선시대에 인사동에는 도화원이 있어 미술활동의 중심지였으며 중인들이 주로 모여 살았다. 현재의 인사동 명칭은 일제강점기였던 1914년부터 불리어졌다.

1930년대에는 인사동길 주변에 서적이나 고미술 관련 상가가 들어서면서 골동품 거리가 점차 형성됐다.1950년 6.25전쟁 이후에는 낙원상가 아파트 자리에 낙원 시장이 생겼다. 1970년대에는 최초의 근대적 상업 화랑인 현대 화랑이 생겼다. 그 영향으로 화랑들이 모여들면서 미술문화의 거리로 변화됐다. 인사동은 1987년 전통문화의 거리로 지정됐고, 한국을 상징하는 공간이자 외국인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인사동 쌈지길.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금방 옥상에 다다른다 ⓒ천지일보 2019.7.22
인사동 쌈지길.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금방 옥상에 다다른다 ⓒ천지일보 2019.7.22

◆공예품 가득한 쌈지길

인사동 한복판에는 쌈지길이 있다. 쌈지길은 계단이 없이 사각으로 이어붙인 특이한 모습이다. 형태는 사각형인데 길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옥상 정원까지 올라가 있다. 처음 가면 어디가 어딘지 헷갈리지만, 한국의 전통미가 담긴 다양한 현대공예품점이 빼곡하게 전시돼 있다.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전통공예가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돼 눈이 휘둥그레지는 곳이다.

인사동 한 상점에서 판매하는 전통미가 가득한 물건들 ⓒ천지일보 2019.7.22
인사동 한 상점에서 판매하는 전통미가 가득한 물건들 ⓒ천지일보 2019.7.22

이곳은 다양한 디자인 상품, 작가의 아트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도자, 섬유, 금속, 목공예 등의 공예숍과 젊은 작가·디자이너들의 신선하고 실험적인 디자인숍, 맛과 정성이 가득한 찻집과 음식점 등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지하 1층에서는 체험공방이 마련돼 다양한 공예품을 만들어봄으로써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인사동 사거리에서 낙원악기상가로 들어서면 전자기타와 바이올린, 키보드, 색소폰 등 다양한 악기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낙원상가 건너편에서 조금 더 가다보면 흥선대원군의 저택이자 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살았던 운현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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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 2019-07-22 22:41:57
인사동에 한번 가서 고물건들을 구경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