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클란탄주 술탄인 무하맛 5세와 결혼한 러시아 미스 모스크바 출신 모델 옥사나 보예보디나(출처: 뉴시스)
말레이시아 클란탄주 술탄인 무하맛 5세와 결혼한 러시아 미스 모스크바 출신 모델 옥사나 보예보디나(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말레이시아 전임 국왕 부부가 이혼 여부를 놓고 양측이 반박하는 등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언론 등에 이혼사실이 보도되자 국왕의 아내인 리하나 옥사나 보예보디나(26)는 “이혼한 적이 없다”고 적극 부인하고 있으며, 이와 달리, 전 말레이시아 국왕 무하맛 5세(50)의 변호를 맡고 있는 변호사는 이혼한 것이 맞다고 관련 보도 내용을 공식 확인했다.

21일 말레이시아 영문 일간지 뉴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아내인 보예보디나는 “이혼에 대한 경고를 받지 못했다”며 “아이와 함께 러시아에 있었다. 이혼 절차가 진행됐다는 6월에 싱가포르에 있지 않았다. 이것은 도발 행위”라며 “우리는 이혼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이 부부가 지난달 22일 싱가포르의 샤리아(이슬람 관습법) 법원에 이혼 신청을 했고, 이달 1일 이혼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보예보디나의 변호사인 에브게니 타를로는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보예보디나는 사랑을 위해 결혼했고 지금도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하맛 5세는 국왕의 자리를 팽개치고 24살 연하의 러시아 모델과 지난해 11월 22일 모스크바 근교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이 커플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고 무하맛 5세 부부는 결혼 두 달여 만에 이혼 결심을 했다는 뉴스도 흘러나왔다.

현재 무하맛 5세 측은 이혼이 마무리됐다고 재반박하고 나서고 있으며, 보예보디나는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이혼과 관련한 정보와 함께 증명서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양측은 한동안 이혼 여부를 두고 첨예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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