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체르노빌에서 열린 새로운 안전확보장치 가동식에 참석해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체르노빌에서 열린 새로운 안전확보장치 가동식에 참석해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우크라이나에서 2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신임 대통령 취임 후 새 의회를 구성하는 총선이 시작됐다.

BBC는 우크라이나는 젤렌스키 신임 대통령이 공약대로 의회를 해산하고 치러지는 조기 총선을 진행 중이라며, 젤렌스키는 이번 총선을 통해 권력 기반을 다질 전망이라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이번 총선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집권 ‘국민의 종’(Servant of the People)당이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전했다.

전체 424명을 뽑는 우크라이나 의회 의석 가운데 225석은 당의 후보 명단에 따라 결정된다. 이날 총선으로 임기 5년의 국회의원 424명이 선출되며 424명 중 225명은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로 뽑고, 나머지 199명은 지역구별 최다 득표자를 뽑는 지역구제로 진행된다.

우크라이나 정치 분석가들은 이번 총선 결과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치 신인이 전체 의회의 50~70%를 차지하는 극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BBC는 이번 총선에 임하는 5개 정당 중 2개 정당이 신생 정당이며, 총선에 나서는 후보군들의 평균 나이는 37세로, 교수, 사업가, 운동선수 등 다양한 출신 배경을 가졌다.

지난 4월 치러진 대선 결선 투표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73.22%를 득표해 24.45%를 얻은 포로셴코 당시 대통령을 누르고 압도적 승리를 차지했다.

정치 신인인 ‘젤렌스키 돌풍’은 기성 정치인에 대한 염증에서 시작됐다. 젤렌스키의 승리는 부패하고 무능한 기성 정치권에 대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반발심리를 보여주는 결과였다. 우크라이나는 소비에트연방 해체 후 독립국이 된 1991년부터 사회 전체에 만연한 부패로 몸살을 앓아 왔다.

이번 총선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집권당 과반의석을 차지하고 본격적인 ‘젤렌스키 시대’를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그의 공약대로 우크라이나 국민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기업투자를 유치하고 교육 인프라스트럭처 개선, 저소득층 의료비 국가 지원 등이 시행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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