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일본 교토의 '교토 애니메이션' 제1 스튜디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대응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18일 일본 교토의 '교토 애니메이션' 제1 스튜디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대응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일본 교토의 애니메이션 제작회사에서 지난 18일(현지시간) 발생한 방화사건의 용의자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NHK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법원은 용의자 아오바 신지(靑葉眞司·41)의 구속영장을 이날 발부했다.

지난 18일 69명의 사상자를 낸 일본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방화 사건의 용의자 신원이 공개됐다. 교토부 경찰은 이 사건 용의자가 일본인 아오바 신지라고 밝혔다. 그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과거 강도죄로 실형을 산 전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오바는 교토시 후시미(伏見)구에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교토 애니메이션’ 제1스튜디오 건물에서 방화를 저지른 후 약 100m 떨어진 인근 지하철역으로 도주하던 중 경찰에 체포됐다.

현재 경찰은 용의자의 나이와 주소 등 기본 정보를 입수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아오바가 가슴과 다리 등에 큰 화상을 입고 의식 불명 상태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그는 2012년 이바라키현의 한 편의점에서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교도소에서 출소한 이후에는 출소자 보호시설에 머무르다 2~3년 전쯤 사이타마현으로 이주해왔다.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교토시 후시미구 모모야마정 소재 애니메니션 제작사 ‘교토애니메이션’ 제1스튜디오에서 발생, 34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장검증 결과, 1층의 나선계단 부근에서는 양동이가 탄 것으로 보이는 플라스틱 조각과 라이터의 일부 등이 발견됐다.

일본 경찰은 아오바의 상태가 회복되면 그를 체포할 방침이다.

이번 방화 사건으로 한국인 1명도 중상을 입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9일 “방화 사건이 발생한 교토 애니메이션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던 한국인 여성 A씨(35)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아오바가 범행에 앞서 스튜디오를 향해 “표절이나 하는 주제에”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자신의 소설을 이 스튜디오에서 훔쳐 앙심을 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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