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본토 거의 3분의 2가 유례없는 폭염에 몸살을 앓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미국 시민들과 아이들이 분수대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미국 본토 거의 3분의 2가 유례없는 폭염에 몸살을 앓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미국 시민들과 아이들이 분수대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본토 거의 3분의 2가 유례없는 폭염에 몸살을 앓는 가운데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CBS 방송은 거대한 열파가 미 중서부와 북동부를 감싼 가운데 메릴랜드주와 아칸소·애리조나주에서 모두 6명이 열파와 직접 관련된 원인으로 사망했다고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 주지사는 트위터에 “주민들에게 다시 한번 환기한다. 이 심각한 폭염의 영향으로부터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올렸다.

아칸소주에서도 전직 유명 풋볼선수가 열사병으로 숨졌다. 아칸소주 리틀록 기온은 화씨 92도(섭씨 33도)였으나 더위를 체감하는 열파지수는 화씨 103도(섭씨 39.4도)였다.

애리조나주에서는 에어컨 기술자가 작업 중 사망했다고 NBC 방송 현지 제휴사 KPNX가 전했다. 애리조나주는 낮 최고기온이 화씨 100도(섭씨 37.8도)를 훌쩍 넘었으며 피닉스는 주중에 화씨 115도(섭씨 46도)까지 오르기도 했다.

초열파 경보가 내려진 지역의 열파 지수는 화씨 100도에서 115도에 달한다.

이번 열파는 캔자스, 오클라호마 등 남서부와 메릴랜드 등 북동부에서 가장 심각하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미국 인구(3억 2700만명)의 3분의 1이 넘는 1억 2600만명에 대해 ‘초열파 경보’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폭염으로 미시간·일리노이주 등지에서 정전도 잇따르고 있다. 폭염 와중에 미네소타주에는 기습 폭풍우가 닥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미네소타 남동부에는 홍수 경보도 발령됐다.

워싱턴DC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현재 뉴욕·워싱턴DC를 포함해 미국 내 10여개 주요 도시에 폭염·열파 관련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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