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경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경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1

“한국당, 민생을 볼모로 오직 정략적 이익만 생각” 맹비난

“국방장관 해임이나 북한어선 국정조사 받아들일 수 없어”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한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우리 선수를 비난하고 심지어 일본 선수를 찬양하면 그것이야말로 신(新)친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일전에서 백태클 행위를 반복하는 데 대해 준엄히 경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 경제의 큰 위협국면이 오고 있는 지금 우리가 할 일이 매우 많다”며 “미중 경제 냉전이라는 대외환경이 자리 잡았고 당장 일본과 경제 전쟁이 시작되는 이때 과연 우리 정치권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일 경제 대응에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할 수 있는 일부터 착실히 하겠다”면서 “야당의 비협조로 추경 처리조차 못 하는 조건에서도 모든 정책, 재정 수단을 포함해 총력 대응을 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6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합의 불발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가 무산된 데 대해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부실 추경이라고 비난하기 전에 추경 처리에 진정성이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 사과와 철회 요구에서 시작된 추경 정쟁이 ‘경제 실정 청문회’로 인질 잡히더니 (정개·사개) 특위 연장으로 돌파구가 마련되니까 (북한어선) 국정조사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라는 요구로 변질됐다”고 성토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경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경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1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그 지도부는 민생을 볼모로 오직 정략적 이익만 생각하는 정쟁의 악순환에 취해 있다”며 “한 번쯤 자신들의 모습이 정쟁이란 나쁜 괴물로 변해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추경 처리의 전제조건으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과 북한어선 사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야당이 대일 결의문 채택과 추경 처리를 위해 본회의를 열자고 요구하면 못할 이유가 없지만 국방장관 해임안 표결이나 국정조사를 위해 본회의를 요구하는 데 대해선 응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 원내대표는 “내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정례회동에서 추경 처리를 위한 최종 결론이 나와야 한다”면서도 “만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한국당의 반복적인 정쟁에 매여 의사 일정 합의에 소모적인 시간을 허비하느니 한국당이 추경을 처리할 때까지 기다리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패스트트랙 휴전 기간이 두 달도 안 돼 끝날 수 있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의 협상과 합의로 나아가는 최선의 환경은 추경을 볼모로 한 정쟁중단”이라며 “조건 없이 대일결의문을 채택하고 추경을 처리할 수 있는 돌파구를 열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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