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서구가 지난 19일 서창 만드리 풍년제를 개최하면서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 새겨진 농기와 만드리 기를 앞세운 일꾼 등 재현팀이 논으로 이동해 소리꾼들의 소리와 함께 김매기를 시현하고 있다. (제공: 서구청) ⓒ천지일보 2019.7.21
광주시 서구가 지난 19일 서창 만드리 풍년제를 개최하면서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 새겨진 농기와 만드리 기를 앞세운 일꾼 등 재현팀이 논으로 이동해 소리꾼들의 소리와 함께 김매기를 시현하고 있다. (제공: 서구청) ⓒ천지일보 2019.7.21

100여명 만드리 풍년제 재현
들노래 ‘만드리’ 퓨전국악공연

[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광주시 서구(구청장 서대석)가 지난 19일 서창 만드리 풍년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오전 10시부터 서창 세동마을 들녘에서 개최된 만드리풍년제는 7월 백중(음력 7월 15일) 무렵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마지막으로 김매기를 재현하는 행사로 논 주인이 봄부터 수고한 농사꾼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마을 주민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시작됐다.

서구는 서창, 발산, 중촌마을 등에서 구전으로 전해 내려온 들노래의 명맥을 잇기 위해 각종 문화 사료들을 검증해 ‘만드리 풍년제’를 복원해 왔으며 올해로 21회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는 만드리 보존회원들의 행진과 풍물공연으로 시작돼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 새겨진 농기와 만드리 기를 앞세운 일꾼 등 100여명의 재현팀이 논으로 이동해 소리꾼들의 소리와 함께 김매기를 시현했다.

김매기를 마친 머슴들은 황소를 타고 들노래를 부르며 마을로 들어오고 서대석 서구청장은 이날 농주가 돼 머슴에게 술과 음식을 권하며 격려했다.

아울러 창작국악그룹 ‘노라’의 퓨전 국악공연과 서창의 역사와 문화를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 전통놀이가 진행됐다. 서창들녘 협동조합에서는 지역 농산물과 음료 등 서창 로컬푸드 먹거리 장터도 운영됐다.

서구청 관계자는 “올해 만드리 풍년제 행사에 참석하신 주민들께 감사하다”며 “만드리 행사가 풍년을 기원하고 마을주민의 화합을 다지던 전통 풍년농사 기원놀이인 만큼 모든 분이 좋은 기운을 받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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