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더 강해졌다… 日맥주, 40% 추락
불매운동 더 강해졌다… 日맥주, 40%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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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되는 ‘일본 제품’(서울=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소재 등의 수출을 규제하는 사실상의 경제보복 조치를 내리자 국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7일 서울 한 마트에서 직원이 일본 맥주, 담배, 식품들을 진열대에서 빼내 반품 준비를 하고 있다.
반품되는 ‘일본 제품’(서울=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소재 등의 수출을 규제하는 사실상의 경제보복 조치를 내리자 국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7일 서울 한 마트에서 직원이 일본 맥주, 담배, 식품들을 진열대에서 빼내 반품 준비를 하고 있다.

대형마트 15~30%대 감소

시간 지날수록 감소폭 ↑

불매 상품 종류도 다양화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수입맥주를 사기 위해 편의점에 들른 한모(68, 남)씨는 버릇처럼 아사히 맥주를 집어 들었다가 다시 내려놨다. 일본이 수출규제로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을 가한 후 그는 일본 맥주는 물론 안주류나 다른 생활용품에서도 일본산 제품은 최대한 구입하지 않고 있다. 한씨는 “제대로 된 과거사에 대해 반성도 없는 일본에 더 이상 한국을 우습게 보지 말라는 의미에서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다”며 “이번 불매운동에는 주변에서도 남녀노소 불문하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본의 수출규제 후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국민들의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계에서 일본산 제품들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18일 이마트의 일본 맥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3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첫째 주에는 일본 맥주 매출이 24.2% 감소했지만 이후 -33.7%, -36.0% 등 매주 감소폭이 더 커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올해 상반기 전체 수입맥주 중 매출 2위를 차지했던 아사히 맥주는 7월 6위까지 밀려났고 기린 맥주 역시 7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롯데마트 역시 같은 기간 일본 맥주 매출은 1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제품 판매중지 돌입 및 불매운동을 선언하며 일본제품의 로고가 붙어있는 종이상자를 밟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제품 판매중지 돌입 및 불매운동을 선언하며 일본제품의 로고가 붙어있는 종이상자를 밟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맥주뿐 아니라 라면과 소스·조미료, 낫또 등의 매출도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이마트에서 일본 라면 매출은 전월 동기보다 31.4% 줄었다. 일본산 소스와 조미료 역시 29.7%, 낫또는 9.9% 매출이 하락했다. 롯데마트도 동일한 제품들의 판매가 급감했다. 일본 라면은 전월 동기 대비 매출이 26.4% 줄었고 낫또는 -11.4%, 과자류 -21.4%씩 감소했다.

일본상품이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사실은 편의점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1~18일 일본 맥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40.1%나 줄었다. 반토막에 가까운 매출 하락현상이 나타난 것. 불매운동 초기인 1~7일에는 일본 맥주 매출이 직전 주보다 11.6% 감소했던 것을 고려하면 3주 사이 불매운동이 더 강화됐음을 알 수 있다. 맥주 총 매출이 1.2% 증가했고 국산 맥주 매출이 2.8%, 일본산 외 수입맥주 매출이 1.9% 증가한 것을 보면 소비자들이 일본산 불매운동을 고려해 맥주를 선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GS25 역시 1~17일 일본 맥주 매출은 진전 주 같은 기간 대비 24.4% 떨어졌고, 세븐일레븐도 1~18일 일본 맥주는 전월 동기 대비 20.6% 급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기에 불매운동은 일부 국민의 움직임으로 감지됐지만 현재는 일반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맥주에 국한됐던 불매상품의 종류도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는 조짐”이라고 전망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아베정부 규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경제 보복 조치를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아베정부 규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경제 보복 조치를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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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나 2019-07-22 15:18:12
냄비근성이라 비웃은 그들에게 본때를 보여줍시다

정하나 2019-07-22 15:17:16
일본이 공언한대로 짧게 가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