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0

바른미래당 원포인트 국회 반드시 개최

정의당 여야 4당이라도 추경 처리해야

[천지일보=명승일, 이대경 기자]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6월 임시국회가 ‘빈손’으로 종료된 데 대해 책임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정쟁만을 일삼는다고 질타한 반면 한국당 등 야당은 임시국회 무산의 책임을 여당에 돌렸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20일 논평에서 “추경을 볼모로 한 채, 무책임한 정쟁만을 일삼는 자유한국당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한국당은 북한 목선 국정조사,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안 등을 추경 처리를 위한 협상의 조건으로 내놓으며 몽니를 부리고 있다”면서 “국민 밥그릇을 건 몽니는 책임방기이자, 직무유기라는 것을 한국당은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당은 시급한 민생현안과 추경을 볼모로 한 무책임한 정쟁을 당장 그만두고 추경안과 민생·개혁 법안 처리 등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획재정위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2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획재정위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2

하지만 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번 임시국회 무산의 가장 큰 책임은 그토록 주창하던 추경까지 내평개치고 정경두 국방장관을 지켜주려던 민주당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은 IMF 때보다 고통스럽다고 하고 일본 아베 정권까지 가세해 우리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며 “이런 국가적 위기상황에도 선제대응은 못할망정 여당은 자기 사람 챙기기에 혈안이 됐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승적 양보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정부가 낸 추경안이라는 것이 해도 해도 너무 심했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제라도 심사숙고해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바란다. 밀려 있는 민생법안과 추경을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며 “그나마 추경 심사는 계속 하도록 하고, 일본 경제보복 철회 요구 결의안은 22일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채택키로 한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부디 여당이 주말 중 국민을 지독히 아프게 하는 몽니를 뽑고, 다음 주 중 원포인트 국회를 반드시 개최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은 소모적 정쟁을 멈추고 하루빨리 국민에게 집중하라며 양당 모두 비판했다.

평화당 이승한 대변인은 “국민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보복에 분노하고 재난피해 대응에 고뇌하는데 국회는 싸움질이나 하니 안타깝다. 벌써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진단도 나온다”고 했다.

정의당 여영국 원내대변인은 “이달이 넘어가면 추경을 처리해도 효과가 더 떨어진다”면서 “한국당이 끝내 저러면 여야 4당이라도 추경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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