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정부에 압류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 호가 11일(현지시간) 미국령 사모아 수도 파고파고 항구에 도착했다. (출처: 뉴시스)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정부에 압류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 호가 11일(현지시간) 미국령 사모아 수도 파고파고 항구에 도착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국 법원이 국제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압류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의 매각을 승인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VOA는 “미 뉴욕남부 연방법원의 케빈 캐스텔 판사는 19일 공개한 결정문에서 검찰이 제안한 와이즈 어네스트호의 매각 요청을 허가한다고 밝혔다”며 “앞서 미국 뉴욕남부 연방 검찰은 오토 웜비어의 부모와 협의를 거쳐 와이즈 어네스트 호를 최종 판결 이전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며, 재판부의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미 검찰은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돼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 조치하고, 법원에 선박에 대한 몰수소송을 제기했고, 웜비어의 부모는 청구서를 제출했다.

웜비어의 부모는 “북한이 웜비어 사망에 대한 배상금 민사소송 관련 모든 통지와 송달을 받았음에도 법원 출두나 방어, 합의 시도 등을 하지 않았다”며 “북한의 독재자에 의한 아들의 고문과 죽음을 보상받기 위해 북한의 자산을 추적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전했다.

재판부의 이번 결정에 따라 와이즈 어네스트호는 미 연방마샬국(USMS)에 의해 매각되며, 관리 비용 등을 제외하고 남은 비용은 재판이 끝날 때까지 연방마샬국에 보관된다고 VOA는 전했다.

북한 측이 이번 소송에 대응하지 않는 상태에서 재판부는 결국 궐석 판결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선박에 남아 있는 가치는 150만 달러에서 300만 달러 사이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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