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견 사고. 대형견이 7세 여자 어린이를 무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출처: SBS 방송캡쳐)
대형견 사고. 대형견이 7세 여자 어린이를 무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출처: SBS 방송캡쳐)

대형견 사고 공포 여전해

7세 여야 공격해 전치2주

연간 개물림사고 2천건↑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대형견 물림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7세 여자아이가 대형견에 물려 머리가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일 대구 남구 대명동 주택가에서 7세 여아가 ‘아메리칸 불리’에 머리를 물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당시 5살 딸이 아파 사고를 당한 딸과 함께 급히 응급실로 향하던 세모녀는 갑자기 빌라 입구로 달려드는 대형견에 습격을 받았다.

대형견이 7세 딸아이를 물자 놀란 여야의 엄마가 팔 전체에 멍이 들도록 개를 때리고 밀어냈지만 개가 여아에게서 떨어지지 않았고 결국 주민 여려 명이 달려들어서 가까스로 개를 제압했다. 이 사고로 여야는 머리가 4㎝가량 찢어졌고 정신적 충격으로 심리치료까지 받고 있다.

이번에 사고를 일으킨 대형견은 이틀 전에도 인근 주민에게 달려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 불리는 맹견인 핏불 테리어와 스태퍼드셔 테리어 사이에서 태어난 개량견이다.

경찰은 농림축산식품부에 해당 대형견이 동물보호법상 맹견으로 분류되는지 질의해둔 상태다. 답변 결과에 따라 개 주인에게 동물보호법 또는 형법상 과실치상을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동물보호법상 맹견으로 분류된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5개 종 등은 입마개를 해야 한다.

한편 대형견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초등학생 2학년이 개에게 얼굴과 머리를 물려 정수리 부분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초등학생을 덮긴 건 썰매를 끄는 견종으로 알려진 대형견 ‘알래스칸 맬러뮤트’다. 지난 4월에는 경기도 한 요양원에서 도사견에 물려 60대 여성이 숨졌고 부산에서는 30대 남성이 아파트 내에서 대형견에 급소를 물려 크게 다치기도 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개에 물려 다친 사람은 6883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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