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KF-X' 전면부 기본설계 형상 모습. (출처: 연합뉴스)
한국형 전투기 'KF-X' 전면부 기본설계 형상 모습. (출처: 연합뉴스)

“현물로 내는 방안도 제안” 언급

[천지일보=이솜 기자] 인도세시아가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KF-X/IF-X’ 공동 투자·개발 사업 분담금을 낼 예산이 없다면서 분담금 축소를 원한다고 밝혔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간 콤파트와 안타라통신 등은 위란토 인도네시아 정치법률안보조정장관은 “인프라와 인력개발에 예산지출을 우선시하다 보니 (한국에) 지불할 예산이 없다”며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축소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위란토 장관은 “다음 단계에선 현금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분담금을 내는 방안을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는 CN-235 수송기를 한국에 제공하는 방안을 사례로 언급했다. CN-235 수송기는 한국군에서 이미 사용되는 기종이다.

위란토 장관은 지난해 양국 대통령의 합의로 차세대 전투기 사업 분담금 재협상이 진행 중이며 자신이 인도네시아 측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분담금을 줄이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양국의 우호 관계를 생각하고, 기술이전의 기회도 놓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2015년부터 8조 7000억원의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2016년까지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양산하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사업비의 20%인 1조 7000억원을 투자하고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자료를 이전받은 뒤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경제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2017년 하반기 분담금부터 지급을 미루더니 현재까지 2018년 분담금 1897억원과 2019년 상반기 분담금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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