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장마전선과 북상하는 태풍 다나스의 영향을 받는 19일 오전 우산을 쓴 한 시민이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장마전선과 북상하는 태풍 다나스의 영향을 받는 19일 오전 우산을 쓴 한 시민이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19일 제5호 태풍 다나스가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태풍 영향권인 광주시와 전남도는 함께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여는 등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광주시에 따르면 정종제 행정부시장 주재로 진행된 긴급 상황판단화의에서는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한 관련 부서별 조치사항 등을 점검했다. 각 지자체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태풍 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철야 비상 근무를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집중호우 시 노약자나 어린이의 경우 외출을 금지토록 하는 것과 동시에 농경지나 염전, 해안가 출입을 금지토록 하고, 등산객 입산을 통제한다는 방침이다. 또 야영객·행락객, 낚시객 등에게는 전원 귀가 조치를 돕고 인명피해를 철저히 예방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급경사지·산사태 취약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둔치 주차장, 캠핑장, 야영장, 해수욕장 등의 출입 통제에 나서고 위험경고 표지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하수도 퇴적토, 하천 교각 사이 쓰레기와 배수로 유입구의 이물질을 제거해 침수피해 예방 등에도 힘쓴다.

목포·여수·고흥 등 일부 해안 저지대 지역의 경우 침수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차차량 대피, 방파제 통제, 주민 홍보 및 예찰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편 태풍 다나스가 제주를 향해 북상하면서 제주·남부지방에는 현재(오후 8시 기준) 비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제주국제공항은 46편(출발 20·도착 26)이 결항한 데 이어 추가로 100편이 넘게 결항이 예정된 상황이다.

태풍 다나스는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20일 한반도에 상륙, 동해상으로 진출해 21일 열대저기압으로 변질해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이 100∼250㎜(많은 곳 500㎜ 이상), 전라도와 경상도(남해안·지리산 부근 제외), 강원영동에서 50∼150㎜ 안팎으로 예보됐다. 

같은 기간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 충청도에는 10∼70㎜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서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20∼30m까지 오르겠고, 중부지방도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15∼20m까지 오르는 등 바람이 매우 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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