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희상(왼쪽 두번째) 국회의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손을 잡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희상(왼쪽 두번째) 국회의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손을 잡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5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이견

오후 예정된 본회의, 사실상 무산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재차 협상을 했지만 본회의 개최에 합의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19일 오후 국회에서 문 의장 주재로 회동을 했지만, 본회의 개최 조건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히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본회의에 올리는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문 의장은 국회가 이렇게 종료되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을 처리한 뒤 오는 22일 추경과 정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자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이 거부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의장이 오늘 한 번 본회의를 하고 다음 주 월요일에 하루 더 잡아 본회의를 하자고 했지만, 민주당이 해임 건의안이 표결되는 것에 부담을 느껴 반대했다”라며 “실질적으로 지금 본회의도 어렵게 되지 않았나 예상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 추경, 일본 수출 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 처리 등을 놓고 머리를 맞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이 마련한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 추경, 일본 수출 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 처리 등을 놓고 머리를 맞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이 마련한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9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문 의장께서 오늘 결의안을 처리하고 월요일에 해임 건의안을 처리하자고 했지만, 해임 건의안을 처리하는 조건이라 이인영 원내대표가 받을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오 원내대표는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에서 의견 접근이 안 됐다”며 “국회법에 본회의 보고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처리하게 돼 있고, 72시간이 지나도 통과가 안 되면 폐기된다. 해임 건의안 처리는 의지의 문제가 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2016년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당시 여당이 퇴장한 상태에서 가결한 선례가 있다.

이날 협상이 결렬되면서 오후에 예정된 본회의는 사실상 무산됐고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도 다음 국회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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