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경영복귀 후 ‘첫 생일 만찬’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1’의 바쁜 일정을 소화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그 가족이 이번에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유는 1942년 1월 9일생인 이건희 회장의 칠순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이번과 같이 삼성 사장단과 대규모 만찬행사를 하는 것은 지난 2007년 ‘자랑스런 삼성인상’과 함께 진행했던 생일 기념 만찬 이후 4년 만이다. 삼성특검으로 경영일선에서 퇴진한 이 회장은 2007년 이후에는 주로 가족들과 조촐하게 생일을 보냈다.

이날 행사에는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에버랜드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과 맏사위인 임우재 삼성전기 전무, 둘째 사위 김재열 제일모직 부사장이 참석했다. 또 이수빈 삼성생명 부회장과 김순택 미래전략실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사장단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도 참여했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가 칠순이면서 특히 경영일선에 복귀한 뒤 처음 맞는 생일이라 의미가 있다”며 “하지만 개인적인 행사이니 사장단들의 노고를 위로하며 조용히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행사에 아프리카 케냐의 지라니 합창단을 초청해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02년 그의 60번째 생일 때 이 회장은 자녀들이 손수 만든 ‘가족’이라는 책을 받고 감동의 눈물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져 화제가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