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센터앞 유권자 만남 행사 도중 기퍼즈 의원 총상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쇼핑센터에서 8일 오전 10시께(현지시간) 괴한이 총기를 난사, 민주당 소속인 가브리엘 기퍼즈(40.애리조나) 연방 하원의원을 포함 12∼15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을 비롯한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기퍼즈 의원은 쇼핑센터에 있는 식료품점인 세이프웨이 앞에서 유권자들과 만남의 행사를 갖던 도중 머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

당초 공영라디오방송인 NPR와 CNN 등은 기퍼즈 의원을 포함해 7명이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보도했으나 현지 병원의 대변인은 기퍼즈 의원이 살아 있으며 현재 수술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기퍼즈 의원의 상태는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이번 총격으로 기퍼즈 의원의 보좌관이 숨졌다고 전했으나 경찰 당국은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이번 총기난사로 인한 사망자가 정확히 몇명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폭스뉴스는 12∼1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범인은 총기난사 후 달아나다 현장의 주민에 의해 붙잡혀 경찰에 구금된 상태다.

목격자들은 범인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남성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총기난사가 기퍼즈 의원을 노린 것인지, 아니면 테러와 연관됐는지 여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해 3선인 기퍼즈 의원은 보수 유권자 운동인 `티파티'의 도전으로 재선 승리가 불확실했으나 근소한 차로 승리했다.

작년 초 건강보험개혁법안 처리 때 기퍼즈 의원이 찬성표를 던진 후 그의 사무실에 누군가가 돌을 던져 유리창이 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기퍼즈 의원은 2007년 해군조종사이자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인인 마크 켈리(46)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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