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0차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0차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6

유성엽·박지원 등 비당권파 10명 의원 결성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민주평화당 내 반 정동영파 의원 10명이 17일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를 발족하고 제3지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고 나섰다.

앞서 전날 열린 평화당 의원총회에서 반 당권파 의원들은 정 대표 사퇴와 비대위 전환 요구를 놓고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자 신당을 창당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평화당이 창당한지 1년 5개월 만에 사실상 분당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유성엽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일부 의원들은 즉시 탈당을 주장했지만 가급적 평화당 전체가 함께 갈 수 있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아 탈당 논의는 일단 보류했다”고 밝혔다.

이어 “9월 정기국회 전에는 창당을 위한 1단계는 매듭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면서 “법적으로 창당준비위원회 발족 등의 절차가 필요한데 함께 논의해서 금명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 쪽에서도 합류할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안정치연대에는 유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동영 체제에 비판적인 박지원, 천정배, 장병완, 최경환 등 10명의 현역 의원이 포함됐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7

이 같은 움직임과 관련해 정동영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원 한 분, 한 분의 얘기들을 잘 받들어서 당이 사분오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다만 한가지 유감은 한 원로 정치인의 역할”이라면서 “뒤에서 들쑤시고 분열을 선동하는 행태는 당을 위해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비례 선정권과 공천권을 내놔라. 당 대표직 내놔라. 지난 1년 동안 정동영 대표를 대표로 인정한 적이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0차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0차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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