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찬반투표 개표(울산=연합뉴스) 17일 오후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사내 체육관에서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과의 올해 임금협상 난항에 따라 조합원 1만명가량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시행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찬반투표 개표(울산=연합뉴스) 17일 오후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사내 체육관에서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과의 올해 임금협상 난항에 따라 조합원 1만명가량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시행했다.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의 올해 임금협상 교섭 관련 파업 투표가 개표 결과 투표자수 대비 8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6년 연속 임금 관련 파업이다.

노조는 15∼17일 전체 조합원 1만 2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 7043명(투표율 68.41%)이 참여하고 6126명(재적 대비 59.5%, 투표자 대비 87%)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2일 임단협 상견례를 연 뒤 두 달 가까이 한 차례의 교섭도 진행하지 못하다 16일이 돼서야 2차 교섭을 진행했다.

2차 교섭에서는 노사 모두 교섭이 늦어진 데 책임을 느끼고 빠르게 교섭을 마무리하기 위해 오는 18일 3차 교섭을 열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5월부터 올해 임금협상을 벌여왔으나, 임금 수준뿐 아니라 법인분할 주총 등 현안에 대한 시각차로 교착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 3426원 인상과 성과급 최소 250% 보장 등을 요구 중이다.

그러나 교섭이 난항을 보이자 현대중공업 노조는 6월 2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교섭이 본격화하는 분위기지만, 노조는 이번 파업 투표 가결로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이달 18일 민주노총 총파업에도 동참해 3시간 파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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