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 원추리. (제공: 신안군) ⓒ천지일보 2019.7.17
홍도 원추리. (제공: 신안군) ⓒ천지일보 2019.7.17

12개 분류군 문헌조사로 확인

[천지일보 신안=김미정 기자] 전남 신안군이 군에 분포하는 생물종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967년부터 2019년까지 척추동물 등 12개 분류군의 기존 연구자료 250편을 분석한 결과 총 5532종이 확인됐다.

17일 신안군에 따르면 분류군에는 풍란, 흰꼬리수리 등 76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도 포함돼 있다. 그동안 산재해 있던 생물상 자료를 섬과 종별로 정리해 각 섬의 생물상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자연환경 보전 및 관리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생물은 동물, 식물, 세균 등 26개 분류군 5만 827종으로 알려졌다. 이중에서 주요 생물종인 척추동물, 무척추동물, 곤충, 관속식물, 해조류 등 12개 분류군(4만 130종)에 대한 기존 조사를 총합한 결과 신안군에서 5532종(15.3%)이 확인됐다. 특히 신안군의 조류는 406종이 기록돼 전체 조류 527종 중 77%를 차지했다. 관속식물은 2557종으로 41.3%를 차지했다. 

위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불볼락, 빨강해면맨드라미, 흰발농게, 흰꼬리수리. (제공: 신안군) ⓒ천지일보 2019.7.17
위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불볼락, 빨강해면맨드라미, 흰발농게, 흰꼬리수리. (제공: 신안군) ⓒ천지일보 2019.7.17

주요 보호종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뿔쇠오리 등 76종, 한반도 고유종은 참달팽이 등 118종, 보호대상 해양생물 23종, 천연기념물 36종이 관찰됐다. 또 종의 분포에 있어서도 멸종위기종인 풍란은 영산도 등 5개 섬, 수달은 107개의 섬에서 관찰됐다. 

신안군 관계자는 “이번 문헌자료 분석은 신안 섬의 생물다양성을 파악하기 위한 첫 단계”라며 “문헌조사가 분석된 섬은 총 643개이며 약 380개의 섬에 대한 생물상 정보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각 섬별로 조사된 문헌수가 1~87회로 차이가 나고 우리나라 전체 생물상의 26개 분류군 중 12군 분류군에 대한 정보만 정리한 것”이라며 “조사 분석이 확대되면 신안군에 서식하는 생물종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안군은 섬에 자생하고 있는 생물종에 대한 유전적 변이와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섬에 대해서도 자체 조사를 진행해 생물다양성 보전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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