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첫줄 오른쪽부터),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1회 제헌절 기념식에서 영상을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첫줄 오른쪽부터),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1회 제헌절 기념식에서 영상을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7

유경현 회장, 여야에 인내와 포용의 정치 부탁

배우 김남길, 경축 공연서 제헌 헌법 전문 낭독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개헌 논의를 위해 여야 정치지도자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문 의장은 17일 국회에서 진행된 제71회 제헌절 경축식에서 “제20대 국회에서 개헌 골든타임은 지났다고 생각하지만, 마지막까지 여야 지도자들의 중대 결단을 기대해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20대 국회의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는 촛불 민심에 아직도 대답하지 못하고 있다”며 “개헌은 시대적 과제라는 것을 정치인 모두가 각인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기념식에서 ▲국민통합과 의회주의 ▲국민소환제를 위한 개헌논의 ▲개헌을 위한 여야 정치지도자의 결단 기대 ▲ 의회주의를 바로 세우는 포용의 정치 등을 주장했다.

국민소환제와 관련해 문 의장은 “정쟁과 이분법의 늪에 빠져 공존이 아닌 공멸의 정치로 달려가는 것 같은 지금의 정치는 다음 세대를 위한 정치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국회의 신뢰도는 최악이고 국민의 인내심은 한계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1주년 제헌절 기념식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1주년 제헌절 기념식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7

그러면서 “우리 헌법에는 ‘국회의원의 임기는 4년으로 한다’고 규정돼있다”며 “국민 소환제 도입에 진정성을 담기 위해서는 개헌 논의가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문 의장은 “여야는 국정의 파트너인 동시에 경쟁자”라며 “신뢰받는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은 양보하며 경쟁해야 하고 신뢰받는 대안 정당이 되기 위해 야당은 협조하며 경쟁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유경현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국회가 분노의 화염을 줄이면서 인내와 포용의 큰 성을 쌓아갔으면 한다”며 “여야가 경이로운 행보로 공화정치의 길을 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문 의장의 협치에 대한 노고를 높이 평가한다”며 “이제 여야가 경륜과 지혜를 모으고 일로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국회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유 회장은 “국난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온 국민이 뭉쳐 난국을 극복해야 할 위기 상황이다”고 평가하며 “(어려운 상황에서) 내분으로 무너지는 나라가 많다. 우리는 진보의 향기와 보수의 품격이 어우러지는 국회를 만들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배우 김남길이 경축 공연 ‘1948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중간에 등장해 제헌 헌법 전문을 읽었다.

김남길은 “대한민국 헌법.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들 대한 국민은 기미 3.1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여, 세계에 선포한 위대한 독립 정신을 계승하여, 이제는 민주 독립 국가를 재건함에 있어서 정의 인도와 동포애로서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회적 폐습을 타파하고, 민주주의제 제도를 수립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하게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케 하며 각인의 책임과 의무를 완수케하여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국적인 국제평화의 유지에 노력하여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결의하고 우리들의 정당 또 자유로히 선거된 대표로서 구성된 국회에서 단기 4281년(1948년) 7월 12일 이 헌법을 제정했다”며 낭독을 마쳤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첫줄 오른쪽부터),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1회 제헌절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첫줄 오른쪽부터),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1회 제헌절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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