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결실, 2024년 개관 예정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조감도.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7.17
17년 만에 결실, 2024년 개관 예정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조감도.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7.17

수도권 첫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기재부 예타 통과’ 본격 추진

인천시, 17년 만에 해양박물관 유치 결실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이 지난 5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중구 북성동 월미도 갑문매립지 2만 7000㎡에 총사업비 1081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 7000㎡, 4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17일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2021년 착공해 2023년 말 준공, 2024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공식 밝혔다. 

박병근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세계적인 인천공항과 크루즈항 등 해외 관광객 동선에 따라 맞춤형 관광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구상 중”이라며 “역사·지리적 특성을 살려 스토리텔링 및 IT기술을 겸한 최첨단 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천 지역 특성을 살려 타 박물관과 차별화를 두기 위한 전 국민 대상 아이디어를 공모할 계획”이라며 “공모전은 국내·외 국립해양박물관 견학 시 인상 깊은 점과 아쉬운 점 등을 보완해 적용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2002년부터 국립해양박물관 유치를 추진했지만 예비타당성 통과와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수도권 100만 서명 운동과 같은 해 인천항만공사로부터 사업 부지를 매입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인 끝에 17년 만에 해양박물관 유치라는 결실을 보게 됐다.

이로 인해 내항·개항장 일대 관광인프라와 연계, 지역의 핵심 관광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해 시는 공공투자관리센터 한국개발연구원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2차 점검회의’ 자료에 따라 인천지역 생산유발효과는 909억원, 고용유발효과 842명, 취업유발효과 879명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박병근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이 17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 추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7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박병근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이 17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 추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7

우선 시는 박물관을 서해 풍부한 스토리와 생태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하고 연구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인천시에는 문자박물관, 이민사박물관, 시립박물관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종합 컨셉과 관광객 동선, 스터리텔링을 구상하고 공항과 크루즈를 통해 유입되는 해외 관광객의 동선을 고려, 관광상품 개발과 극지연구소와도 협력으로 극지체험관 등 지역특화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 유물 및 진품 유물 수집을 위해 국·시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확보가 어려운 유물·유적에 대해서는 IT기술(정보통신기술)을 활용, 원래의 모습을 재현해 전시할 수 있는 최첨단 박물관으로 구축한다.

‘고구려-백제-왜’로 이어지는 대륙과 해양의 연결고리에 대한 스토리 텔링 등 강화도 지붕없는 박물관 등과 연계하고, 향후 해양 분야 남북 공동 학술연구 제안 및 유물 교환 등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 조성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인천에는 국립박물관은 아니지만 인천시립미술관과 시립박물관을 포함한 뮤지엄파크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2935억원을 들여 미추홀구 학익동 5만 4000㎡의 부지에 건립된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한 뮤지엄파크에는 시립미술관과 인천시립박물관, 문화콘텐츠 생산기업들이 입주하는 콘텐츠 빌리지, 극장, 체험관, 콘텐츠 플라자 등 문화시설 복합단지로 탄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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