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곽수종 보람그룹 부회장이 10일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 25층 사옥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곽 부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캔자스대에서 파생금융연구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실 수석연구원을 역임했고, 최근까지 한국조지메이슨대 조교수로 활동했다. ⓒ천지일보 2019.7.10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곽수종 보람그룹 부회장이 10일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 25층 사옥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곽 부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캔자스대에서 파생금융연구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실 수석연구원을 역임했고, 최근까지 한국조지메이슨대 조교수로 활동했다. ⓒ천지일보 2019.7.10

곽수종 보람그룹 부회장

삼성경제연구소 출신 경제 전문가

학교·연구실 박차고 민간 기업으로

“경영 경험해 본 적 없어… 새도전”

“시대에 맞는 장례문화 선도 주력”

“장례 이외 문화 콘텐츠 발굴할 것”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곽수종 보람그룹 부회장. 그는 최근 여러 이유로 주목받는 인사다. 보람상조가 종합라이프케어기업으로 변화하면서 그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했기 때문이다. 경영과는 거리가 먼 거시경제전문가가 보람그룹의 경영진이 되자 그 배경을 놓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그를 지난 1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 있는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기업이 학자의 역할만큼 매력적이고 보람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마음을 바꾼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밝혔다.

“마침 보람에서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었다. 경영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개인적인 입장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어떤 거창한 뜻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손사래를 치긴 했지만,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보람그룹과 곽 부회장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곽 부회장은 전방위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보람그룹의 미래 설계를 위해 최철홍 회장이 직접 나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조 전문가가 아닌 거시경제 전문가를 부회장직에 앉히면서 급변하는 상조업계를 대비해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특히 거시경제 변화를 연구해 온 곽 부회장은 미래 경제상황 변화에 대한 식견을 인정받아 왔다. 2005년 국제 금 시세가 온스당 2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고, 이듬해에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를 경고하기도 했다.

최근엔 미국 금리동결, 미중 무역분쟁, 중국 경제 하락 가능성과 환율 인상에 따라 한국 경제가 2~3년간 침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곽 부회장은 이력도 화려하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캔자스대에서 파생금융연구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실 수석연구원을 역임했고, 최근까지 한국조지메이슨대 조교수로 활동했다. 또 각종 방송 활동으로 인지도도 상당하다.

학자에서 경영인으로…[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곽수종 보람그룹 부회장이 10일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 25층 사옥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곽 부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캔자스대에서 파생금융연구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실 수석연구원을 역임했고, 최근까지 한국조지메이슨대 조교수로 활동했다. ⓒ천지일보 2019.7.10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곽수종 보람그룹 부회장이 10일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 25층 사옥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곽 부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캔자스대에서 파생금융연구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실 수석연구원을 역임했고, 최근까지 한국조지메이슨대 조교수로 활동했다. ⓒ천지일보 2019.7.10

보람그룹이 외부 출신 인사를 핵심 경영진으로 영입한 것은 곽 부회장이 처음이다. 보람그룹이 상조업 이외에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만큼, 상조업체라는 부정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종합라이프케어그룹으로 변화하기 위한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거시경제 전문가 출신인 곽 부회장과 상조업의 관련성을 찾기는 쉽지 않다. 곽 부회장을 상조업계 전문가로서 영입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뜻이다.

곽 부회장은 거시경제 전문가로서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고 폭 넓은 시야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그만큼 미래 경제 전망에 따른 라이프스타일 변화도 누구보다 일찍 읽어낼 수 있는 인물인 셈이다.

보람그룹이 종합라이프케어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서 곽 부회장을 주목했던 점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비(非)상조업계 인물을 영입해 기존 상조기업이 갖고 있던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보람그룹은 크루즈 전문 브랜드 ‘보람탐크루즈’를 론칭하는 등 상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상조업과 상조업 이외의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트랙 전략이라는 평가다.

곽 부회장은 “21세기 시대사조가 바뀌고 있는데, 보람이 어떻게 그 변화를 읽어 낼 것인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곽 부회장이 맡게 될 역할도 상조 이미지 개선과 상조 분야 이외의 문화 콘텐츠 발굴이다. 상조업체에 부정적인 국민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시대 변화에 맞는 장례 문화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곽 부회장은 “상조업계도 변해야 하는 시대에 들어와 있다”면서도 “(상조업과 관련해) 인간의 시작과 끝에 있어 죽음을 받아들이는 문화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변화시키는 등 장례문화를 선도하는 동시에 장례 이외의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는 비전을 갖고 뛰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곽수종 보람그룹 부회장이 10일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 25층 사옥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곽 부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캔자스대에서 파생금융연구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실 수석연구원을 역임했고, 최근까지 한국조지메이슨대 조교수로 활동했다. ⓒ천지일보 2019.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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