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신인 동아태 차관보 (출처: 외교부, 미 공군) ⓒ천지일보 2019.7.16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신인 동아태 차관보 (출처: 외교부, 미 공군) ⓒ천지일보 2019.7.16

정부, ‘日수출 규제’ 美 중재 요청할 듯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방한 중인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신임 동아태 차관보가 17일 오후 3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난다.

외교부는 전날 “강 장관과 스틸웰 차관보의 접견에서 한미동맹 발전방안,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 지역정세 등과 관련한 미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스틸웰 차관보의 방문을 계기로 최근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등의 경제보복이 한미일 동맹뿐만 아니라, 국제무역 질서교란 등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미측의 중재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스틸웰 차관보는 전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관계는 이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필수이고, 이런 동향이 이어지길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선 생각해보고 17일 말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한국 수출규제 (출처: 연합뉴스)
일본,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한국 수출규제 (출처: 연합뉴스)

스틸웰 차관보는 강경화 장관을 예방하기 전 이날 오전 11시 외교부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다. 또 오후 1시 40분 카운터파트인 윤순구 차관보와도 만난다.

스틸웰 차관보는 강 장관을 예방한 뒤, 약식 회견을 할 계획이고, 청와대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이번 스틸웰 차관보의 한국 방문은 지난 6월 말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이후 한미 간 정책공조가 중요한 시기에 이뤄지는 것으로 한반도, 동맹, 지역현안 등에 대한 각급에서 내실 있는 협의를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이 한일갈등에 관여하겠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만큼, 스틸웰 차관보가 이번 방한 기간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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