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천지일보 2019.7.16
정두언 전 의원. ⓒ천지일보

경찰, 경위 파악 중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25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인근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오후 2시 30분께 북한산 자락길에서 자신의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에서 내려 산 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 42분께 정 전 의원의 부인은 그가 자택에 남긴 유서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정 의원은 경찰의 요청을 받고 소방당국이 함께 수색에 나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정 의원은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정 전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서울시 부시장을 지내다가 2004년 17대 총선을 시작으로 19대 총선까지 서울 서대문을에서 내리 당선됐다. 그는 20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에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정두언 전 의원. ⓒ천지일보DB
정두언 전 의원. ⓒ천지일보DB

이후 종합편성채널 시사·예능 프로그램의 진행과 패널로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또한 그는 마포에 음식점을 개업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왕의 남자’로 불렸던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불출마를 요구하는 ‘55인 파동’에 앞장선 후부터 정치적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정 전 의원은 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아 지난 2013년 1월 법정 구속돼 10개월간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지난 2014년 11월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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