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정상급 외교를 할 수 있는 위상”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우리의 국무총리도 정상급 외교를 할 수 있는 위상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총리의 순방외교를 투톱 외교라는 적극적인 관점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보복 사태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낙연 총리의 해외 순방이 부적절하다는 일부 야당의 지적에 대해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정상외교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대통령 혼자서는 다 감당하기가 어려워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외교의 수요가 늘어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 들어 국정에서 외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갈수록 경제외교가 중요해지고, 그와 함께 평화외교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됐다”고 했다.

그는 “4개국 중심의 전통외교에 더해 신(新)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 등 우리 외교의 영역과 지평도 넓어졌다. 실제로 대부분의 나라는 정상외교를 투톱 체제로 분담하고 있다”며 “의원내각제 국가들은 국가원수인 대통령과 정부를 총괄하는 총리가 각각 정상외교에 나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대통령제이지만 독특하게 국무총리를 두고 있고 헌법상 국무총리에게 행정각부를 통할하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의 국무총리도 정상급 외교를 할 수 있는 위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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