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2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2

국회 예결위에서 발언… G20 때 한일 정상회담 불발 말하는 듯

성윤모 산업부 장관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시 850개 품목 영향”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나려고 여러 접촉을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홍 부총리는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이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미국과 일본이 협의한 것이 아닌가’라는 질의에 “거기까지는 알지 못하지만, 협의가 안 됐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처럼 답했다.

홍 부총리는 “미일 간에 무엇이 있었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 외교부에서 다른 판단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8~29일 문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아베 총리와 양자 회담을 추진했지만 일본 측 답변을 듣지 못해 성사되지 않았다. 홍 부총리가 말한 한일 정상회담 불발은 이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청와대는 “한국은 만날 준비가 됐지만 일본에서 반응이 없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또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이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하는 품목을 어느 정도 검토했는데 우리 경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품목은 800~1000개보다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경우 “일본 분류에 따르면 1100여개 품목이, 한국 분류에 따르면 850여대 품목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 장관은 “관련 협외와 단체를 중심으로 기업들에 이러한 내용을 공유하고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강화 조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강화 조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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