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협 “무역규제 조치 당장 풀어야”
정부에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 강조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보수 성향의 개신교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기공협,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는 15일 ‘일본은 무역규제 조치 당장 풀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정부와 국회는 한일관계 개선에 최선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공협은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무역규제조치를 취하면서 국지적 통상갈등으로 한일 관계가 냉각상태”라며 “아베 내각의 무역규제 조치는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반한 감정을 부추겨 아베 총리가 속한 자민당의 승리를 위한 정략적인 의도가 깔려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일본에 ▲아베 내각은 한국 기업에 대한 무역규제조치를 당장 풀 것 ▲동북아 패권 전략을 포기하고 군사대국화 시도를 중단할 것 ▲과거 우리나라와 동남아 국가에 자행했던 침략과 만행을 사과할 것 ▲일본 학교 교과서에 정직한 역사기술과 함께 피해자들에게 배상할 것 ▲일제 36년간의 침략과 만행에 대해 깊이 반성할 것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통일의 길을 가로막지 말고 지지하고 협력할 것 등을 촉구했다.

한국 정부와 국회에는 “한마음 한뜻이 돼 일본의 무역규제조치를 해결할 수 있는 초당적, 거국적 협의를 통해 신속하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국교회에는 “한일 간 갈등이 속히 풀리기를 소망하면서 일본의 진실한 반성을 통한 양국의 화해와 미래지향적인 관계가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부탁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 4일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적용한 데 이어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을 통해 수출규제 품목을 추가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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