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추미애 의원과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일본경제보복대책특별위원회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추미애 의원과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일본경제보복대책특별위원회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1

이번 주 외신 기자간담회… 17일 긴급토론회 대응책 논의

일부 “강제징용 판결 관련 日요청 수용해야” 주장도 나와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보복대책특별위원회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문제에 대해 일본 조치의 부당함을 해외에 알리는 등 여론전을 펼치기로 했다.

민주당은 한일관계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제사회를 향한 설명과 홍보 노력을 당이 나서서 하겠다는 취지로 이러한 대응책을 내놨다.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특위 간사를 맡은 오기형 변호사는 특위 분과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외신과 소통하면서 한국 상황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봤다”며 “내일이나 이번 주 중 외신 기자간담회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한일관계 문제는 청와대는 청와대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그런데 당은 기조가 좀 달라야 한다고 본다”고 말한 것과 연관이 있다.

특위는 오는 17일 오전 11시경 한일관계와 일본의 수출규제 도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는 긴급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 변호사는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해서 토론하고 의견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토론회에 대해 설명했다.

특위는 이날부터 수시로 분과별 회의를 열고 상황을 점검하고 당 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위한 강행군에 돌입했다. 매주 목요일에는 특위 전체 내부 회의를 열고 사안에 따라서 회의 내용을 브리핑할 계획이다.

한편 당 내부에서는 일본 정부가 요구한 강제징용 판결 관련 ‘제3국 중재위원회 구성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날 김성곤 서울 강남갑 지역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제3국 중재안을 받아들여 일단 급한 불을 끄고 차분히 우리의 논리를 국제사회에 설명해 인정을 받도록 노력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질 것 같으니 중재위 안을 안 받겠다는 것은 옹졸하게 보인다”면서 “심의 과정에서 국제사회에 일본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알리고 왜 우리 대법원이 그러한 판결을 내릴 수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할 기회도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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