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당일 출동한 상대 119 안전센터 구급대원들 모습. (제공: 진주소방서) ⓒ천지일보 2019.7.15
사건 당일 출동한 상대 119 안전센터 구급대원들 모습. (제공: 진주소방서) ⓒ천지일보 2019.7.15

구급대원·교사들 ‘하트세이버’로 추천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119 소방대원들이 학생·동료 교사들과 함께 심정지 상태에 빠진 60대 교사를 신속한 응급조치로 살려냈다.

진주소방서는 지난 10일 초전동 모 중학교에서 심폐소생술로 A씨의 생명을 구했다고 15일 밝혔다.

진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 13분께 A씨가 수업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다급해진 학생들은 쓰러진 교사를 바른 자세로 눕히고, 보건실과 교무실에 응급상황을 알려 도움을 청했다.

동료 교사들은 119에 신고를 마친 즉시 심정지 상태인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펼쳤다. 동시에 보건교사는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와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이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상대 119 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은 5분여만에 현장에 도착해 환자 상태를 살폈다. 여전히 환자의 호흡과 맥박은 없었지만, 기도유지, 심폐소생술 등 재빠른 응급처치를 통해 A씨를 살려냈다.

소방서는 이날 생명을 구한 구급대원들과 동료 교사 2명을 경남도에 ‘생명을 구한 사람’이라는 뜻인 ‘하트세이버’로 추천할 방침이다.

김홍찬 진주소방서장은 “심정지 환자의 경우 최초 발견자의 조기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동료 교사를 살리기 위해 용기를 내 응급처치를 한 두 교사분에게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런 좋은 사례가 많이 생길 수 있도록 구급대원 전문 응급처치 교육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지난 13일 무사히 퇴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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