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카드사, 디지털 강화로 고객 편리성 확대
은행·카드사, 디지털 강화로 고객 편리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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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은행, 카드업계 등 금융권이 디지털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권이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고객은 좀더 편리하게 금융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 ‘쏠 위임장’ 서비스… 대리인 거래 편해진다

신한은행은 모바일에서 간편하게 대리인을 지정할 수 있는 ‘쏠(SOL) 위임장’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쏠(SOL) 위임장’ 서비스는 대리인을 통한 업무처리를 원하는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업무처리 당사자가 은행에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인감도장을 날인한 위임장을 작성하고 대리인이 위임장과 위임자의 인감증명서, 신분증 사본 등을 지참해 영업점을 방문하고 업무를 처리하는데 이런 절차가 고객 입장에서는 다소 번거로웠다. 특히 해외 주재원, 유학생 등 해외에 장기 체류하는 고객이 국내에 거주하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업무처리를 위임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 영사관을 방문해 위임장에 ‘영사 확인’을 받거나 ‘아포스티유(Apostille) 인증’을 받아 해당 서류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고객들이 많았다.

‘쏠(SOL) 위임장’ 서비스는 고객이 모바일뱅킹 ‘쏠(SOL)’에 접속해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고 위임 내용을 작성한 후 공인인증 전자서명하는 방법으로 진행되며 대리인은 위임장 접수 메시지를 받은 후 관련 서류를 지참해 영업점에 방문하면 된다.

신한은행은 먼저 ▲통장 재발행·인감변경 ▲미성년 자녀 계좌해지 ▲거래내역서 발급▲사망자 예금계좌의 상속·해지 업무에 대해 이 서비스를 도입하고 차후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쏠 위임장 서비스 시행으로 위임장 작성과 관련된 업무에 대한 고객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며 “금융거래 관행을 개선하고 비대면 채널을 이용한 업무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고객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공: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모바일인증서 출시… 간편비밀번호면 OK​​​​​​​

KB국민은행은 공인인증서로 인한 고객의 금융거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기술로 개발한 ‘KB모바일인증서’를 출시했다. ‘KB모바일인증서’는 KB국민은행이 개발 및 발급하고 보안성까지 책임지는 사설인증서다.

KB모바일인증서를 이용할 경우 영업점 방문 없이도 회원가입부터 신규 상품가입까지 모바일에서 모든 거래가 가능하다. 입출금통장 개설, 인터넷뱅킹 신규 및 KB모바일인증서 발급이 한번의 거래로 진행돼 가입 프로세스가 크게 단축됐다. 모바일에서 간단한 가입절차 이후 이체, 상품거래 등 KB국민은행의 풀뱅킹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패턴, 지문, Face ID(아이폰 이용 고객)등 고객이 가장 편리한 방법으로 선택해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다.

특히 보안카드나 OTP없이 금융거래가 가능해져 고객편의성이 크게 확대됐다. 이전까지는 모바일 뱅킹으로 일정금액 이상 이체 시 보안매체 비밀번호를 필수로 입력해야 했다. 반면KB모바일인증서를 이용하면 200만원 이하는 계좌비밀번호만으로 이체가 가능하다. 2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최대 5천만원까지 계좌비밀번호 및 간편비밀번호 6자리만으로 이체할 수 있으며 5천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최대 5억원까지 계좌비밀번호 및 간편비밀번호 6자리와 ARS인증을 통해 이체할 수 있다.

인증서의 유효기간이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한번 발급받으면 인증서를 폐기하지 않는 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발급받은 인증서를 1년 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 폐기가 되므로 미사용 인증서에 대한 고객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

국세청 연말정산, 각종 정부민원서류 발급 거래, 모바일 대출 신청 등 공인인증서가 필수인 경우에도 KB모바일인증서만 있으면 보안카드나 OTP없이 발급이 가능하다. KB모바일인증서의 간편비밀번호(6자리)와 패턴 입력으로 공인인증서를 발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년 연말정산 시즌에 공인인증서를 발급하기 위해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KB모바일인증서는 휴대폰의 특수 보안영역에 안전하게 보관되도록 설계됐다. 이를 위해 영국 보안업체인 트러스토닉(Trustonic)사의 TAP(Trustonic Application Protection) 솔루션을 적용했으며 인증서의 유효성과 비밀번호를 검증하는 알고리즘은 KB국민은행 자체기술로 개발해 안정성과 보안성을 강화했다.

KB국민은행은 KB모바일인증서의 사용을 KB금융그룹 내 계열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동일 금융그룹이라도 계열사별로 이용하는 인증서가 달랐다. KB모바일인증서는 이용자 편의성과 보안성에서 검증된 사설인증서로, 은행, 보험, 카드, 증권 등 다양한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채널처럼 이용할 수 있는 인증 수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블록체인 신용결제 특허… 향후 기기가 알아서 결제​​​​​​​

신한카드(사장 임영진)는 ‘여신 가상화폐 생성 장치 및 여신 가상화폐 관리 장치(블록체인 신용결제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블록체인 상에서 신용거래 프로세스를 구현한 것은 국내에서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신한카드는 작년부터 신용카드업의 핵심 프로세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것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해왔으며 개념증명(Proof of Concept) 등 기술적 검증단계를 거쳐 1년 반 만에 국내 특허를 취득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특허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EU,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에 특허 출원 진행 중이다.

그동안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권에서 현금성 송금이나 개인 인증 등 제한적 용도로만 사용됐지만, 이번 기술을 통해 신용한도 발급부터 일시불·할부 등 신용 결제, 가맹점과의 정산까지 이어지는 신용거래 프로세스를 블록체인 위에서 그대로 구현할 수 있게 됐다.

해당 특허 내에는 신용결제 프로세스 외에도 ▲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카드리스, Cardless) ▲VAN이나 PG없이 애플리케이션 간에 직접 결제가 가능한 앱투앱 결제(VAN-less, PG-less) 프로세스 등이 포함돼 있어 특허 적용 범위가 광범위하다.

특히 다중 서명(Multi Signature) 및 다중 계정(Multi Account) 방식을 통해 사람 대신 AI 스피커, 자동차, 냉장고, 세탁기 등 IoT(사물인터넷) 기기가 소유자의 신용한도 내에서 결제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해 앞으로 다가올 IoT 시대에 대비했다.

내 신용한도와 연결된 자동차가 알아서 주유비, 주차비 등을 계산하고 가스 검침기가 자동으로 가스비를 결제하는 등 비인격체 결제의 기술적 기반이 마련되는 것.

신한카드는 신용 부여, 3자 거래 등 기존 신용카드 결제 프로세스가 블록체인 상에서 디지털 결제로 구현될 수 있다는 걸 검증함으로써 블록체인, IoT 등 급변하는 미래 결제 시장을 대비할 전략적 카드를 하나 더 갖게 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향후 법·규제의 변화에 따라 순차적으로 가능한 사업들을 구체화시켜 나가는 도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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