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장제원, 홍철호 의원 등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와대 정책실장 출석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5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장제원, 홍철호 의원 등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와대 정책실장 출석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5

국회 예결위 종합정책질의 전 티격태격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야가 추경 종합정책질의 전 이낙연 국무총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불참을 놓고 대치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는 15일 오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2차 종합정책질의를 하고, 추경 심사를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해외 순방 중인 이 총리와 해외 출장 중인 강 장관이 불참한 대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출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국내 산업경제 비상사태를 두고 외교부 장관은 아프리카를 방문하고, 이낙연 국무총리는 중앙아시아를 갔다”며 “대한민국 산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재난상황이다. 일본의 경제 선전포고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우리에게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나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현재 의원도 “국정을 총괄하는 국무총리가 당연히 계셔야 한다. 그런데 불가피하게 해외 출장을 갔다”며 “그래서 김상조 정책실장이 내용을 정확하게 설명해줘야 한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외에 더 큰 재앙이 뭐가 있는가. 청와대 정책실장이 나와서 진행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로 삿대질을 하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천지일보 2019.7.15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로 삿대질을 하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천지일보 2019.7.15

이와 달리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청와대 정책실장이 나와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국민이 요구하는 건 민생과 재난을 위해서 추경을 빨리 처리해 달라는 것”이라며 “일본 (경제보복) 문제는 여야가 힙을 합쳐 해결하라는 게 국민의 준엄한 요구다. 이럴 때일수록 (여야가) 하나로 뭉쳐야 하고 예산 심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맞섰다. 

같은 당 윤후덕 의원도 “일본의 경제 보복 생트집에 대해 여러 말씀을 주시는 충정에 대해선 안다. 하지만 청와대 정책실장을 불러야 한다는 건 다소 정치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추경 예산에 집중된 논의가 될 수 있도록 위원장님이 지도력을 발휘해 달라”고 말했다.

이처럼 김상조 정책실장의 출석 문제를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면서 여야 3당 간사가 협상을 벌이기로 하고 정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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