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이 초등학교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제공: 광주시교육청) ⓒ천지일보 2019.7.15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이 초등학교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제공: 광주시교육청) ⓒ천지일보 2019.7.15

“학교폭력은 인성교육으로”
“아이에겐 칭찬·격려가 좋다”
‘5.18 교육’ 전국화 추진 중
“실천 위주 평화·통일 교육”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이 12일 민선 3기 평가와 향후 광주교육의 비전을 제시했다. 미래사회는 폭넓은 지식을 활용할 줄 아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암기 위주의 학습보다 창의력을 키워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학부모가 준비해야 할 자녀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제시했다.

장 교육감은 “아이들에 대한 과도한 기대 때문에 아이를 질책하기보다는 칭찬·격려로 믿고 기다리면 바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아이들의 특성은 놀면서도 성장하고 공부가 된다. 믿고, 참고, 기다리고, 격려하고, 칭찬하는 말로 지도해 줘야 한다는 장 교육감은 교육의 방향과 목표에 관해 설명을 이어갔다.

◆광주 교육의 방향과 목표

교육의 지향점은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다.

모든 답은 아이들 속에 있었다. 늘 변함없이 아이들의 얼굴에서 희망과 새길을 찾고, 좋은 세상을 찾으려 한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 걸어가는 광주교육을 만들겠다고 했다.

장휘국 교육감은 공약인 ‘학교 자치조례’를 제정해 학생회·학부모회·교직원 회를 법제화하고 일반고 맞춤형 진로진학교육을 혁신했다. 특히 친환경 무상급식을 초·중학교 전체에서 고등학교 2개 학년(2.3학년)으로 확대했다.

광주학생독립운동과 5.18민중항쟁의 정신을 계승하는 광주다운 교육도 강조했다.

전국 학교에서 5.18민중항쟁이 웅변하고 있는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 정의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5.18 교육 전국화’에 적극적 나서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올해 단행한 조직개편 때 동·서부 교육지원청에 생활교육팀을 신설해 학교에서 발생하는 학교 폭력업무를 지원한다.

장 교육감은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보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들어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아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몸보다 마음을 다친 아이들의 상처는 더 깊고 오래 간다. 교육청은 정신건강 위기 학생들의 다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광주학생마음보듬센터’를 개소했다. 이는 도덕·사회 교과 수업으로 민주시민 역량을 길러주는 곳이다. 교과 내용과 수업 방법을 체험, 실천 중심으로 재구조화해 인성 역량을 아이들 몸으로 익힐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이 학생들과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제공: 광주시교육청) ⓒ천지일보 2019.7.15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이 학생들과 환경정화 활동하는 모습. (제공: 광주시교육청) ⓒ천지일보 2019.7.15

◆평화·통일 교육 주력

광주시교육청은 체험과 토론, 실천 위주의 평화·통일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통일 교육은 적대와 갈등을 해소하고 민족 동질성과 친밀감에 초점을 맞춘다. 이는 남북 학생 교육 교류이다.

남북한 학생들의 문화·예술·체육 분야의 학생 평화축제 등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열린 ‘2019 금강산 새해맞이 연대’ 행사에서 장 교육감은 남측 교육 부문 대표로 참석했다. 그는 북측에 6대 남북 교육 교류 사업을 제안했다.

6대 사업을 살펴보면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행사에 북측 대표단 초청 ▲자료 교환과 공동조사 ▲평양 역사문화 견학단 파견 ▲남북 공동 인프라 구축 ▲남북 청소년 음악제 ▲남북 합작 교육 도서 출판사업 등이다.

◆큰 현안은 청사 이전

광주시교육청의 가장 큰 현안 사업은 청사 이전이다. 30년 된 광주시교육청 청사는 조직 확대로 현 포화상태가 심각한 상황이다. 142명이었던 근무 인원은 현재 412명으로 늘었다. 이로 인해 사무실과 주차 공간이 현저히 부족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880억 원 투자해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신청사를 개청할 계획이다. 사업비의 50%인 440억원의 국비 지원이 필요해 유은혜 부총리에게 건의하기도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진로체험 교육 시설인 4차산업혁명 진로체험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상무중과 치평중을 통합해 건립 예정인데 현재 통합 과정 중이다.

지난 18일 ‘적정규모 학교 육성 상무중·치평중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는 향후 학생·학부모·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상무중·치평중 통합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7월 중 상무중·치평중 통합 추진 관련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치평중과 상무중에서 각 1회 학부모 설명회를 진행한 뒤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공청회도 진행한다.

이후 상무중과 치평중 학부모를 대상으로 통합 추진 설문조사를 시행한다. 설문조사 결과 찬성률이 50% 미만일 경우 상무중·치평중 통합 추진은 전면 중단되지만, 찬성률이 50%를 넘으면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광주지역 한 고등학교를 방문, 급식을 먹으면서 학생들과 소통하는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 (제공: 광주시교육청) ⓒ천지일보 2019.7.15
광주지역 한 고등학교를 방문, 급식을 먹으면서 학생들과 소통하는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 (제공: 광주시교육청) ⓒ천지일보 2019.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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