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사진. 위는 2차세계대전 당시 소련군 포로수용소를 살펴보는 하인리히 힘러 나치군 사령관의 모습이고, 아래는 12일 텍사스주 불법이민자 수용시설을 둘러보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다(출처: 알리사 밀라노 트위터 캡처)

미국 영화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사진. 위는 2차세계대전 당시 소련군 포로수용소를 살펴보는 하인리히 힘러 나치군 사령관의 모습이고, 아래는 12일 텍사스주 불법이민자 수용시설을 둘러보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다(출처: 알리사 밀라노 트위터 캡처)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투(Me too)’ 운동에 앞장섰던 미국 여배우 알리사 밀라노(47)가 미국 일부 주에서 제정된 낙태금지법에 반발해 ‘성파업(Sex Strike)’을 촉구한 이후 또다시 트윗 논란으로 주목받고 있다.

밀라노는 지난 미투 운동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을 비판하며 불법이민자 수용시설을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모습을 나치의 사진과 비교하며 맹비난했다.

밀라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텍사스 이민시설을 방문한 펜스 부통령의 사진과 2차 대전 당시 소련군 포로수용소를 방문한 나치군 사령관 하인리히 힘러를 나란히 비교한 사진을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힘러는 히틀러의 친위대와 게슈타포 군을 지휘하면서 유대인 학살을 이끈 인물이다.

그러나 이번 밀라노의 행동은 지지자들을 이끌었던 ‘성파업’ 촉구때와는 달리,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폭스뉴스 등 외신들은 밀라노의 트윗이 보수와 진보 정치세력 양측으로부터 비난을 듣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유대인 600만명을 학살한 나치에 비교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펜스 부통령은 12일 텍사스 국경지대에 있는 임시 이민자 가족수용시설 등을 방문했다.

1985년 영화 ‘코만도’에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어린 딸로 등장한 알리사 밀라노는 성인이 된 후 인기 미드 ‘참드(charmed)’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여성 인권, 동물보호 등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유니세프 국제 홍보대사로도 활동했다.

한편 14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이 시작된 가운데 주말을 맞은 미국 곳곳에서 항의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CBS,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ICE는 지난달 23일에 시작될 예정이었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연기됐던 대대적인 불법 이민 특별단속에 돌입했다. 단속 도시는 애틀랜타, 볼티모어, 시카고, 덴버, 휴스턴, 로스앤젤레스(LA), 마이애미, 뉴올리언스,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10곳으로 미국 주요 도시가 대부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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