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화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8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화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8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한국은행이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달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연 1.75%인 현재의 기준금리를 일단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달 30일인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12일 한은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며 통화정책방향 선회를 시사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인하에 대한 소수 의견이 지난 5월 회의에서 나왔던 1명보다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5월 회의에선 7명의 금통위원 중 조동철 위원이 인하 의견을 밝혔다.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이유는 경기 부진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2일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또 한은은 이번 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5%(4월 발표)에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0.2%포인트 하향조정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기재부는 이미 2.6∼2.7%에서 2.4∼2.5%로 0.2%포인트 내린 바 있다.

시장에서는 7월에 금리인하 신호를 주고 8월에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다수지만 금리 인하가 이번 주에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왔고,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도 금리 인하 명분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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