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천지일보DB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미국이 한일 갈등이 한미일 공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크게 공감한다고 밝혔다.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김 차장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미 행정부, 의회, 싱크탱크 등 여론 메이커들을 만나서 일본의 일방적인 조치가 부당하고 이 부당한 조치가 한미일 안보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났던 모든 사람은 이런 일방적인 조치에 따라서 한일 간의 갈등이 참 우려스럽다고 다들 이해했고 그런 공감대가 있었다”면서 “국무부 대변인이 한미일 공조를 계속 유지하고 관계를 향상시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고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발표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부당한 일방적인 일본의 조치가 한미일 공조에 도움이 안 되고, 여러 가지 도전과 중요한 이슈들이 있고 이를 같이 공조해야하는데 도움이 안 되는 것에 다들 공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화하고 합리적인 선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있지만 일본이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하고 있는 가운데 도쿄(東京)에서 열린 한일 실무회의에서 한국 측이 규제 철회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기존 주장을 일본이 13일에도 되풀이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재차 회의록을 확인했지만, 철회를 요구했다는 명확한 발언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날 회의에 참석한 우리 측 전찬수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안보과장과 한철희 동북아통상과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응조치) 철회 요청은 없었다는 (일본 측) 주장이 있다”며 “그런데 우리는 일본 측 조치에 대해 유감 표명을 했고 조치의 원상회복, 즉 철회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앞서 경제산업성 간부는 전날 한일 실무회의 후 열린 브리핑에서도 “한국 측으로부터 (규제강화의) 철회를 요구하는 발언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정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편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의 부당성을 세계무역기구(WTO) 최고기관 일반이사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NHK에 따르면, 오는 23~24일 제네바에서 WTO 최고위급 일반이사회가 회원국 대사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소재 규제에 대해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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