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8일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건물이 붕괴됐다(출처: 뉴시스)

사진은 지난 8일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건물이 붕괴됐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소말리아 남부 항구도시 키스마유 도심의 한 호텔에서 12일(현지시간) 저녁 무장 괴한들이 차량폭탄을 터뜨리고 호텔 내로 진입해 총격을 가했으며 괴한의 습격으로 수십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B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알샤바브는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으며, 이번 폭탄, 총격테러로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크게 다쳤다고 전했다.

이날 사상자 중에는 소말리아 출신 캐나다 기자와 현지 방송기자 등 언론인 2명과 현직 의원, 다수의 외국인 등도 포함돼 있다.

BBC에 따르면 호텔 내부에는 여전히 사망자들과 부상자들이 널려 있어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지며, 이번 테러에 연루된 4명의 테러범은 전원 사살됐다.

당시 호텔 안에서는 다음달 열릴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원로와 의원들이 모여 회의 중이었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알샤바브는 이날 공격 직후 성명을 내고 배후를 자처하고 “이슬람 전사들이 정부의 변절 관리들을 수용하는 호텔 중 한 곳을 향해 순교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사망자 중에는 정치인과 소말리아계 캐나다 기자 호단 날라예(43), 현지 방송 기자 무함마드 오마르 사할(35) 등 언론인 2명을 비롯해 미국, 영국, 케냐, 탄자니아 국적의 외국인들도 포함됐다.

소말리아 보안 부대 관계자는 “무장 괴한 4명을 사살했으며, 보안군이 호텔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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