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계 최고 명품이 나올 때까지 법안 만들겠습니다”
[인터뷰] “세계 최고 명품이 나올 때까지 법안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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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이 10일 우리나라 국가품질명장 상패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0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이 10일 우리나라 국가품질명장 상패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0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
 

‘국가품질명장 1호’ 독특한 이력

초정밀 부품 국산화 기여 포부

국내 연료전지산업 활성화 앞장

대구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모색

[천지일보=명승일, 임문식 기자] “우리나라가 일어서기 위해선 그냥 국회의원만 해선 안 됩니다. 국회의원의 목적이 있어야 하고 나라의 역사를 만들 법안을 만들어야 하죠. 유치부·초등부·고등부 발명교육진흥육성법, 한국마이스터칼리지, 세계발명대전 등을 통해 전 세계 최고의 명품이 나오도록 하는 게 제 꿈입니다. 스위스 하면 시계, 독일은 정밀기계, 일본은 전자제품이 꼽힙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내놓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세계적인 상품이 우리나라에서 안정적으로 나올 때까지 법안을 만들겠습니다.”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은 우리나라 국가품질명장 1호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공장 청소부에서 시작해 국가품질명장을 거쳐 국회의원이 된 그는 자신만의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1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정치권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만약 정부에서 일을 할 수 있다면, 제가 가진 현장의 경험과 발명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국민께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국회에 등원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우리나라에 에디슨, 노벨, 스티브 잡스, 장영실과 같은 발명가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런 신념을 바탕으로 ‘발명교육 활성화 지원법’을 대표발의했고, 6개월 만에 제정법을 통과시켰다.

김 의원은 “지금 생각해보면 현장에서 제품 생산, 아이디어 개발, 품질 관리, 생산성 향상 등에 힘썼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그리고 공장에서 40년 가까이 일한 경험, 기계 수리 때문에 다양한 나라의 산업을 봤던 경험이 제 꿈을 이루기 위한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초정밀 부품 국산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초정밀 기계가공 분야의 정밀부품을 많이 개발해 봤어요. 그 당시 우리는 일본보다 기술력이 턱 없이 부족했죠. 그래서 대부분 일본 기술에 의존했고, 우리 기업은 아무리 노력해도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정밀기계가공 분야는 비행기, 자동차, 조선, 우주선 등 모든 기계에 들어가는 부품을 가공하는 겁니다. 단 만분의 1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첨단기술의 집합체인 셈이죠. 이 분야에 저는 목숨을 걸었고, 메인스핀들이라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1도씨가 변할 때마다 쇠가 어떻게 변하는지 알 수 있는 ‘온도치수 가공 보정 조견표’를 개발했습니다.”

김 의원은 “초정밀 분야의 기술은 고도의 집중력과 집념이 필요한 분야”라면서 “저는 이 분야에서 누가, 어디서, 어떻게 생산을 해도 오차범위 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생산가공 표준을 만들었고, 모든 기계에 제가 개발한 기술이 접목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 의원은 국내 연료전지산업 활성화를 위해 미래연료전지발전포럼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자는 초당적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2017년 출범한 포럼에는 36명의 여야 의원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한다”며 “이제 5차를 맞은 세미나는 국내 최고의 연료전지 전문가들이 모여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발전포럼이다. 미래 먹거리인 연료전지와 수소 산업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을 촉발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국가품질명장 1호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이 10일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0
우리나라 국가품질명장 1호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이 10일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0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을 맡은 김 의원은 대구 동구와의 인연에 대해 편찮으신 어머니의 약값을 벌기 위해 10대 후반 나이에 대구 방촌동의 냄비공장에 취직한 게 인연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그는 “제 사무실이 있는 방촌동 냄비공장에서 일하던 시절 너무 가난해서 어머니 장례도 치를 수 없던 저를 이웃주민께서 도와주셔서 어머니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며 “또 가슴에 혹이나 쓰러져 있던 저를 데려가 치료해주신 파티마 수녀님들의 따뜻한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다. 입에 풀칠하며 살던 그 시절에 방촌동 냄비 공장에서 없는 시간을 쪼개 쇠를 다루는 기술을 전수해준 선배들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 의원은 대구 동구의 골목상권이나 전통시장을 자주 찾고 있다. 대구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많은 지역이다.

김 의원은 그러나 “경제지표를 찾아봐도 대구지역의 경기를 다른 도시보다 어둡게 전망한다. 게다가 대구는 이렇다 할 경제발전의 구심점이 없다”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에선 대부분 배제되고 있고, 지역에 뿌리를 둔 명문 장수기업 하나 없는 게 현실이다. 실제 지역민도 첨단산업에 대해 갈구하고 있지만, 기존 산업과 신(新)산업의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는 정부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지역민은 이제 대구도 과거의 영광만을 추억하며, 기득권에 안주하는 게 아니라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람과 정책, 산업이 모두 하나로 연결되려면 사람부터 생활밀착형, 현장형 산업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제가 명장이라서 그런지 저에게 당부의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자신이 몸을 담고 있는 한국당을 향해선 가장 먼저 ‘생활밀착형 정당’으로 한 발 더 앞서가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한국당에는 뛰어난 경력을 가진 분들이 많이 계셨다. 그러나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국민과 애환을 나누는 모습이 부족했다”면서 “그러니 국민은 한국당에 애정을 느끼지 못하고 거리감을 느꼈다고 본다. 무너진 경제를 먼저 살려야 한다. 허상뿐인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걷어내고 시장주도성장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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