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미 부통령이 6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섬터에서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출처: 뉴시스)
조 바이든 전 미 부통령이 6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섬터에서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는 ‘공유된 목표’라며 자신이 2020대선에 승리한다면 협상팀에 큰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날 뉴욕 시립대학에서 발표한 연설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유된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우리의 협상팀이 동맹국은 물론, 중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과 함께 지속적이고 조율된 캠페인을 재개하도록 큰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바이든은 “북한에서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르기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핵확산이나 새로운 핵무기 경쟁, 핵무기 사용 등의 가능성을 더 키웠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이 내년에 당선되면 아프가니스탄과 중동에서의 영원한 전쟁과 예멘 내전에서의 미국의 개입을 끝내겠다고 공약했다.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인 외교 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앞으로 미국의 외교정책은 목적의식이 있어야 하고 영감을 줘야 한다며 트위터를 통한 역정이 아닌 건전한 전략에 의한 분명한 목표에 기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4년(재선)의 시간을 더 주면 세계무대에서 미국의 지위와 다른 나라들을 하나로 묶는 우리의 능력을 회복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것은 우리의 국가안보와 미래에 재앙이며,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변화 협약에 다시 가입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이란 핵 합의와 관련해서도 이란이 합의를 준수하면 이란에 대한 관여를 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은 중국에 대해서도 “중국을 두렵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과 협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뭉친다면 중국은 세계 경제의 반을 무시할 수는 없다. 이는 환경, 노동, 무역, 기술, 투명성 등 모든 면에서 미래의 규칙을 만들 수 있는 실질적인 지렛대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