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 (출처: 미 국무부) 2019.6.11
미국 국무부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 (출처: 미 국무부) 2019.6.11

美국무부 대변인 “한일 모두 미국의 중요 동맹국… 매일 양국과 의사소통”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미국 국무부가 11일(현지시간) 한미일 3개국의 관계 강화를 위해 모든 일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등 경제보복으로 인한 한일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이날 브리핑에서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전화통화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한국의 우려가 제기됐는지 여부와 미국의 역할에 대한 질의에 “어떤 내용이 거론됐는지에 대해 보도자료 이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한국과 일본은 동맹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한미 외교장관 간 전화통화에 대한 보도자료에서 양 장관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에 대한 전념과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미국과 국무부는 3국의 양자 간, 3자간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구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공개적으로나 막후에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한미와 미일 관계 모두 엄청나게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모두 인도 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에 걸쳐 공동의 역내 도전 과제들 및 우선 사항들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달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 장관회의 계기에 3자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매일 대사관과 국무부를 통해서 이들 국가와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일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친밀한 관계를 가진 나라들에 속한다”며 “3국 모두와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양국과 협력하길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미 중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미국 입장에서도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미국은 한미일 3국의 고위급 협의를 하려는 것에 한국과 미국은 적극적 입장이지만, 일본 측은 아직 답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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