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대룡정수장.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9.7.12
순천시 대룡정수장.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9.7.12

위생적 수돗물 생산, 수질검사
지능형 물관리 구축사업 도입
상수도분야 경영평가 ‘최우수’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전남 순천시가 최근 전국적으로 ‘적수’ ‘탁수’ 등으로 일컫는 일련의 수돗물 사태에 따라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돗물 품질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고자 노후 상수도관 교체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선 7기 시장 공약사항인 노후 수도관을 적기에 교체하기 위해 사업을 진행 중이며 상수도 전 공정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워터시티(SWC)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노후 상수도관 조기 교체

순천시는 상수도 관망 진단결과 노후관으로 판정된 56.2㎞를 조기에 교체할 계획이다. 교체사업은 2018년~2021년(4년)까지며 18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마무리할 예정이다. 올해는 먼저 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관로 15㎞를 교체 중이며 오는 2021년까지 노후관이 전량 교체되면 수질개선 효과와 함께 유수율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상수도 블록화 사업’을 완료해 상수도관에서 수량과 수압을 전산으로 관리할 수 있어 순천시 전역에 균일한 수압으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일정 이상으로 수압이 높은 블록은 수압을 낮춰 누수량을 줄이고 수압이 낮은 블록은 수압을 상승시켜 수돗물 사용의 편리성을 높였다. 향후 스마트 워터시티 사업이 완료되면 상수도관에 수질계측기가 설치돼 상시 수질감시까지 이뤄질 계획이다.

순천시 수질검사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9.7.12
순천시 수질검사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9.7.12

◆위생적인 수돗물 생산, 수질검사

순천시 수돗물은 이사천과 주암댐의 원수를 취수해 대룡정수장과 남정정수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대룡정수장은 신도심권 지역에, 남정정수장은 원도심권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한다. 하루 생산 가능용량은 약 15만t으로 현재 매일 약 9만t의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 

순천시 맑은물관리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룡·남정·옥천·주암 정수장에는 풍부한 경력을 보유한 환경, 화공, 기계, 전기 등 전문 인력이 24시간 정수생산 공정을 감시 중이다.

특히 호우시에는 고탁도 원수유입에 대비해 비상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응집제 및 수질자동계측기 등 정수생산 시설관리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순천시 상수도과에서는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운영해 수돗물 수질이 의심되는 시민이 인터넷이나 전화로 수질검사를 신청하면 담당자가 가정을 방문해 무료로 수질검사를 해주고 있다.

정수장 통합감시시스템.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9.7.12
정수장 통합감시시스템.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9.7.12

◆지능형 물관리 구축사업 도입

순천시는 오는 2022년까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지능형 물관리(스마트워터시티)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순천시 상수도 공급 전 지역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55억원을 투자해 취수원부터 각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수돗물의 수질과 수량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실시간으로 수돗물 관련 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지능형 물관리(스마트워터시티)사업’은 취수원부터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수량과 수질을 관리하는 상수도관망 관리시스템 1식과 체계적인 수량·수질관리를 위한 원격 누수감시센서 1300대, 수질자동측정기 16대, 수질전광판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마시는 물에 대한 품질과 정보를 시민이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돼 수돗물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2018년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에서 ‘가’등급을 받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지난 4월 행정안전부에서 111개 시·군 상수도를 대상으로 리더십전략, 경영시스템, 경영성과, 사회적 가치, 정책준수 등 5개 분야 25개 세부지표에 대해 성과평가를 진행했다. 

순천시가 최우수 등급을 받은 것은 지속적인 노후관 교체사업으로 수질개선과 유수율을 높였으며 위생적인 정수장 관리, 수질기준 준수, 요금 현실화율 향상 등이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순천시 신봉현 맑은물관리센터 소장은 “위생적인 수돗물 생산과 철저한 수질검사를 통해 수돗물에 대한 시민의 신뢰도를 높여갈 계획”이라며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시민들에게 최상의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만일의 수돗물 급수사고에 대비해 24시간 안전한 상수도 공급·관리체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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