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 겸 광주시장이 11일 오후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전야제’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19.7.11
이용섭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 겸 광주시장이 11일 오후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전야제’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19.7.11

12일 광주여대 체육관서 5.18민주광장 연결한 이원중계
‘합수식’ 인간 욕망으로 오염된 물 ‘광주의 빛’으로 치유
5.18민주광장서 세계 100개 국가에서 가져온 ‘물 합수식’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세계수영대회 개막 전야제 행사로 광주시가 축제분위기로 돌입했다.

오는 12일 오후 8시 20분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치러지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은 이번 대회의 백미로 꼽힌다.

개회식은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라는 슬로건 아래 지구촌 미래를 향한 ‘생명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5.18민주광장과 광주여대 체육관을 이원 중계해 생동감을 더한다.

특히 세계 각국에서 가져온 물이 5.18민주광장 분수대에서 하나가 되는 ‘합수식’은 인간의 욕망으로 오염된 죽음의 물을 ‘광주의 빛’으로 치유하고, 이를 다시 순환시켜 온갖 생명이 되살아나는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개회식의 관전 포인트다.

개회식 주제는 ‘빛의 분수’ 아시아 민주화 성지인 5.18민주광장 분수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광주의 어린이들이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가져온 물을 분수대에 부어 하나가 된 물이 높이 솟구쳐 오르는 장면이 연출된다.

공간은 다시 개회식장으로 바뀌고 관객들 앞에는 바닷속 장면이 펼쳐진다. 인간과 물 속 생명이 어우러지고 문명의 발전에 따라 인간은 풍요로워지지만 바다는 신음한다. 이 순간 ‘광주의 빛’이 비쳐진 바다는 다시 정화되고 많은 생명이 되살아난다.

개회식 장소가 실내라는 공간적 특성을 살려 다양한 영상 및 입체효과로 물의 파노라마로 연출한다. 특히 15m 높이 아쿠아그래피, 360도 대형 영상 등 첨단 무대 기법을 동원해 남도의 풍류와 멋을 형상화한다.

출연진 역시 쟁쟁하다. 송순섭 명창과 국악 퓨전밴드 재비가 나와 전통가락을 노래한다. 또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작곡가 김종률, 세계적 디바 소향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풍성함을 더해준다.

윤정섭 개폐회식 총감독은 “이번 개회식의 3대 키워드는 수영대회를 상징하는 물, 민주·인권·평화 정신, 광주의 문화·예술로 정리된다”면서 “프로그램은 세계에서 모인 물이 광주의 빛과 만나 환경 오염 등 지구가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시민이 만들어가는 대회로 시민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개회식 또한 시민들에게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자부심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회식장 입장은 공연 시작 3시간 전인 오후 5시 30분부터 허용된다.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인근 공무원교육원과 하남 중앙초등학교 등 모두 6개소에서 주차장을 개방한다.

개회식 관람권 소지자는 시내버스 및 도시철도(임시 통행권 교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오후 5시부터 광주송정역과 버스터미널 등지에서 셔틀버스 3개 노선이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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