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광주세계수영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세계의 물 합수식'리허설에서 하나로 된 물을 주제로 분수쇼가 열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9광주세계수영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세계의 물 합수식'리허설에서 하나로 된 물을 주제로 분수쇼가 열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2일 개회식 주제 ‘빛의 분수’

광주의 빛과 세계의 물 하나로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 방문

6종목 76개 메달 놓고 격돌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제18회 2019 국제수영연맹(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 Natation, FINA)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드디어 개막한다. 1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17일 간 빛고을이 스타선수들로 반짝거릴 전망이다.

194개국에서 2639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광주 땅을 밟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조직위원회는 전날인 11일 오후 7시 30분부터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 전야제를 열었다. 코요테, 매드크라운, 이하이, 김연자, 위너 등이 분위기를 띄웠다.

본 개회식은 이날 오전 오후 7시 50분부터 9시 50분까지 2시간 동안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다. 개회식은 대회 주제인 ‘평화의 물결 속으로(DRIVE INTO PEACE)’를 바탕으로 평화의 빛으로 치유된 세계의 물이 다시 순환하면서 미래를 변화시키는 내용을 담는다.

민주화운동의 성지인 5.18민주광장 분수대에서 모티브를 얻은 ‘빛의 분수’는 전 세계 물이 민주평화의 정신을 품은 광주에서 하나의 물결로 솟구친다는 의미를 표현할 전망이다.

광주의 어린이들이 세계에서 가져 온 물을 5.18민주광장 분수대 물에 따르면서 물이 하나가 되고, 그 물이 높이 솟구치며 대회 카운트다운을 알린다. 이를 통해 광주의 빛과 세계의 물이 만나는 환상적인 여정을 선보인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아티스틱수영경기장에서 아티스틱 스위밍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아티스틱수영경기장에서 아티스틱 스위밍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후 대회 참가 국가의 국기가 입장하고 대회 조직위원장과 FINA 등의 환영사, 대회사, 개회 선언 순으로 진행된다. 대회기 입장과 게양, 선수·심판의 대표 선서까지 마치면 마지막 축하공연 ‘물의 환희’가 공연되며 개회식을 정리한다.

본 경기는 다이빙이 포문을 연다. 개막 첫날부터 20일까지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진행되는 다이빙은 스프링보드,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 등 13개 종목으로 세분화 돼 치러진다. 대한민국의 우하람이 메달에 도전한다.

아티스틱 수영도 첫날부터 진행된다. 이른바 ‘수중 발레’라 불리는 아티스틱 수영은 선수 인원에 따라 솔로와 듀엣, 팀, 프리 콤비네이션, 하이라이트루틴으로 세부 종목이 나뉜다. 음악에 맞춰 아름다움과 기교를 겨룬다.

수구는 14일부터 치른다. 국내에선 덜하지만 유럽 등에선 인기가 많다. 세계수영대회에서 열리는 경기 중 최고로 격렬한 경기가 펼쳐진다. 강한 몸싸움으로 수영복이 벗겨지거나 찢어지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 때문에 여자 수구 같은 경우 TV생중계가 이뤄지지 않는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여수 엑스포 해양공원에 마련된 오픈워터 수영 경기장에서 출전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13일 오전 8시에 열리는 오픈워터수영 남자 5km 경기에서 첫 메달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백승호, 조재후 선수가 출전한다. (출처: 연합뉴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여수 엑스포 해양공원에 마련된 오픈워터 수영 경기장에서 출전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13일 오전 8시에 열리는 오픈워터수영 남자 5km 경기에서 첫 메달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백승호, 조재후 선수가 출전한다. (출처: 연합뉴스)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경영은 21일부터 열린다. 자유형, 접영, 평영, 배영, 혼영, 계주 등 42개 세부 종목이 진행된다. 남자부의 카엘렙 드레셀과 여자부 케이티 레데키가 주목받는다. 공교롭게도 모두 미국 선수다. 두 선수 다 다관왕이 가능한 실력으로 엄마나 많은 메달을 딸 지가 관심사다.

한국 수영의 전설 ‘마린보이’ 박태환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던 쑨양(중국)은 자신이 세계기록(3분42초75)을 보유한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해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우리 선수 중엔 김서영이 메달에 가장 근접한 선수다. 지난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8초34로 당시 세계랭킹 1위 오하시 유이(일본)를 제압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컨디션만 유지할 경우 충분히 메달권에 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이다이빙과 오픈워터 수영도 인기가 많다. 이미 입장권이 다 팔렸다. 하이다이빙은 말 그대로 27m(남자)와 20m(여자)의 아찔한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경기다. 오픈워터 수영은 규격이 정해진 경기장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바다에서 펼쳐지는 종목이다. 여수엑스포해양공원 앞바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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