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그리스 북부 할키디키의 한 해변에 흰색 차량이 뼈만 앙상하게 남긴 채 뒤집혀있다(출처: 뉴시스)

11일(현지시간) 그리스 북부 할키디키의 한 해변에 흰색 차량이 뼈만 앙상하게 남긴 채 뒤집혀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그리스 북부의 유명한 해변 휴양지인 할키디키 지역에서 10일(현지시간) 엄청난 양의 강풍과 우박을 동반한 폭풍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던 관광객 6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크게 다쳤다고 B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그리스 제2의 도시 테살로니키 인근에 위치한 할키디키에 폭풍이 닥쳐 이 같은 인명 피해가 났다고 전했다.

이번 폭풍우 강타로 체코 관광객 커플이 투숙하고 있던 해변의 이동식 주택이 뒤집히면서 2명이 사망했고, 2명의 루마니아인들과 2명의 러시아 관광객들도 목숨을 잃었다.

재난당국은 현재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현재 재해 현장에는 100여 명의 구조 요원들이 투입돼 구조와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장에는 뒤집힌 차와 붕괴된 주택, 쓰러진 나무 등이 복구되고 있으나 전기가 끊기고 지역 곳곳의 도로가 차단됐다.

할키디키의 네아무다니아 의료 센터장은 “25년 동안 이곳에서 근무하며 생각지도 못한 현상이 발생됐다”며 “너무 돌발 상황이다”고 전했다.

최근 유럽은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6월부터 4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으며, 폭풍과 함께 비도 많이 오고 있다.

영국은 폭염으로 인한 대기 불안정으로 폭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으며 폭염에 따른 인명 및 농작물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BBC는 대서양에서 일어난 폭풍과 유럽의 고기압이 만나면서 뜨거운 공기가 들어온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각국은 기후 변화에 고강도 대책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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