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택천 그린스타트 사무총장. ⓒ천지일보(뉴스천지)

김택천 그린스타트 네트워크 사무총장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환경 선진국은 그 나라 국민이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작은 생물까지도 소중하게 여긴 조상들의 지혜를 본받아 나아간다면 머지않아 남들도 인정해주는 녹색국가가 되겠죠.”

비산업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범국민실천운동을 하고 있는 그린스타트의 김택천 사무총장의 말이다.

환경 또는 녹색 선진국의 의미는 일반적인 선진국의 기준과 다르다. 선진국은 국민소득 즉 경제소득을 기준으로 결정되지만 모든 분야는 물론 국민들의 삶에 녹색이 젖어들어야 인정받을 수 있는 게 환경 선진국이다.

김택천 사무총장에 따르면 유럽은 경제적으로도 선진국이지만 국민들의 사고·생활 방식을 볼 때 환경 선진국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정부가 나서지 않아도 국민은 작은 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소박한 생활·사고방식이 몸에 배어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선진국의 문턱에 있으니 중요한 건 실천이다. 특히 지난 2008년 8.15 경축사를 통해 이 대통령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 비전으로 선포할 만큼 ‘녹색’을 생각하지 않고는 나아갈 수 없는 한국이 됐다.

김 사무총장은 “국가비전이라는 것은 각 분야의 초점이 향하는 나침반과 같아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다행히 우리나라는 밖에서도 안에서도 환경 선진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 비전이 선포되기 전에 이미 국민은 각종 환경단체 회원으로 속해 환경에 귀를 기울여 왔다. 우리나라 조상도 유럽 등의 녹색생활 못지않게 생명과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실천을 해왔다.

가령 뜨거운 물에 지렁이가 데여 죽을까봐 물을 식혀서 땅에 버리던 민족이었다.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나 기후적으로도 4계절이 뚜렷하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서 부러움을 받는 민족 중 하나다.

김 사무총장은 이러한 타고난 자연환경과 더불어 국가 비전을 실현하고 환경 선진국이라는 이름을 갖기 위해서는 국민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국민은 고객, 소비자, 유권자, 민원, 부모, 학생 등 상황에 따라 역할이 다르다. 가정·학교·직장 등에서 실천할 수 있는 녹색 생활이 그 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경제와 환경뿐 아니라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는 소외계층까지도 끌어안고 대안을 마련해 가는 것이 정부의 몫이라고 할 것 같으면 국민은 사회 속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불러지는 만큼 그 역할 속에서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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