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졸업증서’ 교부 사업 추진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지원 사업이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이달 1일부터 인천지방경찰청, 도로교통공단과 협력·추진하고 있는 교통비 지원 사업이 시행 9일 만에 시행 전 보다 3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교통비 지원 사업은 2019년 7월 1일 이후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지역 거주 만 70세 이상 어르신에게 최초 1회에 한해 1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급한다.

최대 2000명의 운전면허를 반납한 고령운전자에게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시행 9일 만에 681명이 지원 신청(2019.7.9 기준)을 했다.

이는 사업시행 전 1~6월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22명보다 3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시 관계자는 10월 말까지 접수를 받을 계획이지만 현재 반납 추세대로라면 8월 중에는 지원 예정인 2000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선착순으로 선정하되 2000명을 초과한 이후 신청 대상은 주민등록상 고령자 순서로 선발한다. 7월에 신청한 어르신은 8월 말까지 교통비 1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탈락자는 추후 예산을 확보해 자진반납 어르신 전부가 지원 혜택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천시는 교통비 지원 사업과 별도로, 도로교통공단 인천면허시험장과 협력해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어르신에게는‘고령운전자 컨설팅’ 교육 후 ‘운전면허 졸업증서’를 교부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도로교통공단 이재항 인천면허시험장장은 “졸업증서를 드리는 것은 운전면허 실효로 인해 찾아올 수 있는 어르신들의 심리적인 불안감, 상실감 등을 해소하고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승학 인천시 교통과장은 “지원 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어 8월까지 신청 현황을 토대로 내년 사업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특히 운전면허 졸업증서 교부사업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어르신들을 위한 더욱 실효성 있는 정책을 발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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