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여름영화제 개막식 장면 (제공: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천지일보 2019.7.10
브뤼셀 여름영화제 개막식 장면 (제공: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천지일보 2019.7.10

[천지일보=송정순 기자]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이달 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한국 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브뤼셀 여름영화제: 서울’이 개최된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 영화제는 브뤼셀 시청과 브뤼셀 소재 예술극장 시네마 갤러리가 함께 개최하는 벨기에 대표 여름 영화축제다. 매년 한 나라의 도시를 선정해 영화를 통한 그 도시와 나라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관객들에게 제시한다.

올해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영화진흥위원회가 지원하고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원장 최영진)이 협력해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주요한 작품을 선별해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로의 한국영화 배급을 담당하는 국내배급사들의 적극적 협력 또한 이번 영화제의 완성도 높은 라인업을 가능하게 해 준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벨기에 프랑스어권 최대 유력지 르 수아르(LE SOIR)는 브뤼셀 여름영화제를 ‘서울을 발견할 수 있는 여행을 위한 여권’이라고 소개했다. 라 리브르 벨지끄(LA LIBRE BELGIQUE)는 90년대 이후 한국영화를 ‘새로운 물결’이라 표현하며 봉준호 감독, 김지운 감독의 회고전을 영화팬들에게 추천했다.

네덜란드어권 주간지 브러즈(BRUZZ)는 ‘여름휴가 모드로 즐기는 한국영화’라는 제목으로 브뤼셀 여름영화제를 소개하는 등 다수의 현지 언론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영화제를 통해 소개될 32편의 한국영화들을 자세히 보도했다.

영화제 개막식은 9일 브뤼셀 시내 UGC 극장 내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엘도라도(Eldorado) 상영관에서 개최됐다.

영화제 기간 김지운 감독과 함께하는 마스터클래스, 한국인의 정서 ‘한’을 주제로 한국영화 100주년을 조명하는 기념전시, 이창동 감독의 ‘시’ 상영회와 함께 크로스오버 연주밴드 ‘앙상블 제로(Ensemble O’의 창작 연주곡을 감상할 수 있는 시네-콘서트 등 다양한 특별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또한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과 ‘반짝이는 박수소리’의 이길보라 감독이 영화제에 초청돼 영화 상영 후 관객들과 질의응답을 통한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 브뤼셀 여름영화제는 9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홍상수 감독, 나홍진 감독 등의 화제작은 물론 김기영 감독의 ‘하녀’ 등 고전영화, 안재훈 감독의 애니메이션 ‘소나기’, 이송희일 감독의 퀴어 멜로드라마 ‘야간비행’ 등 다양한 장르와 시대가 조명하는 ‘서울’, ‘한국’을 제 7번째 예술, 영화를 통해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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